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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1 서점
  2. 2010.06.17 당신의 조각들
  3. 2010.06.14 하늘....
  4. 2010.06.12 외딴방
  5. 2010.05.20 경매장 가는 길
  6. 2010.05.12 강 영우 박사님
  7. 2010.05.12 이 용규 선교사님
  8. 2010.05.11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9. 2010.05.08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10. 2010.04.30 그 남자네 집

2010. 6. 21. 11:39 일상 생활

서점

Barnes & Noble (반스앤노블)

이곳의 시립도서관은 일요일에 제한된 도서관만 일부 시간에 개관한다.
한국에 있을때는 평일 (화~금) 오후 10시까지, 주말 오후 5시까지 개관하여, 이용에 편리하였으나, 여기는!!!

그래서 나는 주로 일요일에는 서점에 가서 내가 가져간 책을 위주로 읽는다.

집에서 가깝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일 가기 쉬운, 가까운 곳의 Barnes & Noble 서점에 들렀다.
(차로 15분정도 가서 (차가 전혀 안 막히므로 거리상으로는 조금 멀다.
  Google map으로 찾아보니 6.2 mile (10.4 km)이다.)

처음에는 요즈음 중고로 산 자전거를 타고 가서, 책을 읽을까 했는데, 이곳은 낮에 돌아다니려면 햇볕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무척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차를 타고 갔고, 가는 길에 집에 온 coupon을 이용해서 공짜로 McDonald Drive-Through에서 'small Frozen Strawberry Lemonade'를 받아들고는 우아하게도 서점으로 갔다.



서점은 덥지도, 춥지도 않게 냉방이 되어있어서, 책을 읽기에 좋다.

신경숙 작가의 '리진1,2'를 요즈음에 읽고 있다. 아래 글을 쓴 것에서 보면, 외딴방 1,2에 이어서 신경숙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는데, 全作主義는 아닌데, 이상하게도 한 작가의 작품을 읽고 있으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을 기회가 생긴다.

여튼, 오늘은 우아하게도 Strawberry Lemonade를 마시면서 책을 읽었다.

한국 서점과는 다르게, 이곳의 서점은 소파, 책상, 의자가 구비되어있어서 비교적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3~4년 前 한국 서점의 경우, 서울 을지로입구역 리브로 서점 (탁자+의자) 그리고 종로 반디엔루니스 (의자), 를 제외하고는 책을 보기가 불편한 서점들이었다.)

대신 한국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했기에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매장 (난간에서 찍은 사진에서 보면 끝에 구분이 안가지만 Starbucks가 있다.)
  
 
  사다리가 있는 서가....

매장내에 Starbucks와 음반 매장이 있으며, 이곳은 Wifi free지역이다.
2010년 7월 1일부터 Starbucks도 Wifi free지역으로 된다고 한다. 그전까지는 Starbucks 고객이거나, AT&T고객이어야 Wifi를 free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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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0. 6. 17. 10:55

당신의 조각들

당신의 조각들

타블로 지음
2010년 6월 14일 ~ 2010년 6월 16일

에픽하이 가수 타블로 (이선웅)이 지은 소설책이다. 서두에 10대末에서20대初에 습작으로 만들어 놓은 단편들을 교정하여 책으로 내놓았다고 한다.

불안한 시기이다. 결정되어진 것은 없는데, 하나씩 결정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 시기에 친구들을 일찍이 잃은 것으로 생각된다. 매우 힘들었을거라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국의 청소년들은 대다수의 부모와 학생들이 생각하듯이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가지지 못하는 친구들은 무척이나 소외되기에, 같은 그 목표를 가지고 있는 척이라도 해야만 하고, 그 안에서 위로받고, 안정을 찾으려고 한다.

그에 비하면, 이곳의 청소년들은 사고의 다양성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

소설을 읽으면서, 내 대학시절에 보았던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이 생각났다. 옴니버스형식의 영화로 3편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이 소설은 10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중경삼림 영화를 볼때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당신의 조각들'이라는 소설도 읽으면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frequency를 잘못 맞추어서 감동의 전해지지 않은 것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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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0. 6. 14. 20:45 일상 생활

하늘....

어렸을 때, 하늘을 무심코 보곤 했다.

한 여름 날의 하늘 (뭉게 구름들...)
늦 여름 날의 하늘 (조금 가벼워진 구름들...)

어렸을 때이니, 시간상으로는 많이 지나버린 날들의 하늘이다.
비가역적이니, 돌이킬 수 없는, 그러나 마음 속에는 생생히 남아있는....

더 이상 한국 서울의 하늘이 그렇지가 않고 있다.
가끔, 비가 많이 오고 난 이후에, 바람이 많이 불고 난 이후에 그런 하늘이 오곤 하지만....



이 곳의 하늘은 이전 내가 보았던 하늘 만큼 맑고 깨끗하다...
물론 강한 햇빛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여튼, 나는 하늘이 좋다. 저런 푸른 빛깔을 가진 날의 하늘ㅇ.ㅡ.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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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0. 6. 12. 09:43

외딴방

외딴방

신 경숙 지음
2010년 5월 ~ 2010년 6월 11일

문고판같은 작은 사이즈로 2권으로 된 장편소설이다.
저자의 이름은 익히 들었으나, 내 젊은 시절, '소설은 시덥지않다'라고 생각해서 별로 읽지 않았다.

소설가들의 창작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을 통해서 본인의 생각을 남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이니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니깐... 그러니 작가라고 생각은 들지만...

작가의 어려운 시절을 남들과 공유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픽션과 논픽션의 중간이라고 작가는 후기에 적지만, 세밀한 묘사와 상황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모두 본인들의 외딴방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삶이라는 것이 상처일 수 밖에 없는 여정이니, 마지막 결론을, 아니면 삶의 중간 중간에서 본인들이 중간평가를 할 때, 긍정적으로 할 수 있겠지만....

긴 시간동안 읽은 책이다. 신경숙 작가의 소설중 처음으로 읽은 소설이고, 아무쪼록 작가께서 많은 용기를 가지고, 더 많은 좋은 작품을 써주시기 바란다.

2권 말미에 바닷가에서 부분의 묘사가... 그리고 이 책 1판 1쇄다.

작가의 후기중에서,
이해인 수녀님의 서시중,

때로는 아까운 말도
용기있게 버려서 더욱 빛나는
한편의 시처럼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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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0. 5. 20. 10:56

경매장 가는 길

경매장 가는 길

박 정민 지음
2010년 5월 ~ 2010년 5월 19일

중고로 살때, 처음 올라왔던 책 제목을 잘못 읽어서, '경마장 가는 길'로 읽었다.
'경마장 가는 길'은 하일지님 소설로, 장선우 감독 문성근, 강수연 주연 영화로도 만들어졌었다.
그러나, 나는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은 '경매장 가는 길'이라는 책으로 저자 박 정민양의 미술 공부와 이후에 소더비, 크리스티 경매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적은 일기형식의 소소한 생활 수필이다.

미술에 관심이 있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고, 동감이 가는 삶의 느낌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접하지 못했던 세계의 일상을 전해줌으로써 얻는 신선함이라고 할 수 있다.

매 여름 휴가때가 되면, 알래스카로 여행가는 계획을 세우게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어쩌면 당연할 지 모르지만, 조지아 오키프의 꽃 그림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온다.
나도 조지아 오키프 꽃 그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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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12. 11:52 일상 생활

강 영우 박사님



2010년 4월 30일
어스틴 주님의 교회

불굴의 인생을 사시고 계시는 강영우 박사님께서 어스틴에서 강연을 하신다고 해서 강연을 들었다.
아무래도 연륜이 있으시고, 말씀에서 밝혔듯이, 간증만 20년 넘게 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역시 강연 내용 전달이 좋다. 어려운 환경에서 포기하지 않고, 부단한 노력과 목표를 가지고, 그리고 사회에 봉사하길 희망하는 삶을 사시는 강박사님...

그 분의 인생사중 인생 계획 1,2,3차 계획중 1,2차 계획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목표이지만, 시각 장애인이 되신 강 박사님의 경우. 쉽지 않은 목표였지만, 훌륭히 이루내셨고, 3차 목표는 凡人들이 쉽게 세우지 못하는 봉사와 사랑의 삶을 사시겠다고, 그 혈기 왕성한 젊은 나이에 목표를 세우셨다고 하셨다..

나는 이제라도 진정으로 3차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내 자신을 착하게 수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들었던 시간이었다.

3차가 어렵지..... 술도 1,2차 보다는 3차가 젤로 어렵지....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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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5일
어스틴 하이드팍 침례교회

'내려 놓음'의 저자이신 이용규 선교사님께서 어스틴을 방문하셔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교회 신자가 아닌 나도 이 분의 명성을 듣고,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강연을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바와 다른, 내가 원하던 바와 다른 이야기로 강연이 진행되어서 약간 실망스러웠으나, 좋은 설교 내용으로 생각된다.

다만, 내가 내 생각대로만 행동하지 않았나 싶어서 죄송스럽다.
아마도, 초대를 하신 입장과 그 요청을 받으신 선교사님께서 본의의 주제 방향을 수정하시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이 든다.

듣는 나는 무지 추웠지만, 몽골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던 분이라고,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선한 마음으로 선하게 사는 것이 복 받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항상 그 말을 잊어버리고 사는, 내 욕심에 나 자신을 갉아 먹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의 인상처럼, 나도 선하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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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박 성혜 지음
씨네 21 북스
2010년 5월 8일 ~ 2010년 5월 10일

짝. 짝. 짝... 아마도 나와는 같은 나이의 동년배인 것으로 생각되며, 한 분야에서 일각을 이룬 대가임을 존경합니다. 늘상, 말로는 거짓 재주많음으로 변덕스러움을 포장해 왔던 나이기에, 이렇게 한 분야만을 파 온 사람들은 우선 존경의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삶의 본질을 파악하고, 아마도 본인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서, 많은 성취들에서 내려와, 다시금 본인에게 집중하는 모습을, 그런 시도를, 그런 용기가 부럽고 놀라와했다.

무던하던지, 아니면 재주가 없던지, 아니면 열정적이던지, 이중 한 가지를 제대로 갖추면, 일각을 이룰 수 있을텐데....  늘 말만 번지르하게 하는 내가....나한테 참 부.끄.럽.다.

후에, 자식들에게 무슨 모습을 남겨주고 떠날 수 있을까? 그 친구들이 생각할 때, 아빠.... 참 괜찮은 사람이었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사회적 성취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라도 나는 아동, 유아적 (또는 반항기적 청소년) 단계에서 성숙한 사회의 일원,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다.

어떻게 될 수 있는 것일까? 참을성이 있으면 되는 것인가? .... 삶은 참.으.로. 어.렵.다.
이 책은 중고로 구입하게 되어서 읽게 되었을 것이다. 이곳은 정녕.... 독서의 천국이란 말인가? 큭..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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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0. 5. 8. 12:10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 비야 지음.
2010년 4월 ~ 2010년 5월 7일

저자 이름을 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들었다. 이전 세계 여행가로서, 이제는 긴급 구호 현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책을 보니, 나야말로 호강하며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세계 각지의 긴급 구호의 현장을 전해준다.

그 일을 하면서, 어려움을 이기고, 일을 완수하는 것과 구호 받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위하려는 마음을 보면서, 훌륭하게 삶을 사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네팔에서의 긴급 구호 현장을 전하는 부분이....
마치 6.25 동란중의 한국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마오이스트와 정부군사이에서 부대끼는 삶의 군상들은...
어느 한쪽을 지지할 수도, 지지하지 않을 수도 없도록 상황이 되고...
그 사이의 중간자나 회색인간은 허용하지 않는 이분법적인 딱 떨어지는, 그래서 더욱 무서운....사회의 모습을 전해주었다...

문장이 화려하지도, 글을 풀어가는 것도 다른 전문 작가들처럼 유수같지는 않다.
약간은 딱딱하면서, 글 전환이 어색한 면이 어쩌면 이 책의 reality를 더 살리는 맛이 되는지...

착하게...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가면서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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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30. 12:08

그 남자네 집

그 남자네 집

박 완서 지음
2010년 4월 24일 ~ 2010년 4월 29일

역시나 박완서님의 작품은 나에게 읽는데 속도를 내라고 한다. 중고 책을 사는 것은 전에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이 곳에서는 새 책을 장만하기가 그리 여의치 않다. 대신 좋은 점은 나에게는 없었던, 흥미 분야가 아니었던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건축책도 읽게 되었고, 여행 책도 읽게 되었고, 소설도 전에 비하면 많이 읽게 되었다.

전쟁후 50년대, 60년대, 70년대는 아무래도 우리 사회가 미국이라는 거인의 그림자속에서 거인을 우러러 보며, 살아냈던 시대로 생각된다. 모든 가치의 기준점이 우리 민족과 우리 것이 아닌, 서양 특히나 미국인의 가치관에 대한 동경과 신성시까지 했던 불우한 시대였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물에 먼지가 앉고 때가 끼였다고 해서, 보물의 광채를 잃을 수가 있겠는가?
찬란한, 진짜로 찬란한 5,000년 민족 문화가 빛을 발하게 되고, 보자기로 씌워놓았던 것이 광채에 못이겨서 벗겨진 것처럼, 현재의 우리 문화나 사회에 대한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

첫사랑과 관련된, 아니면 관련이 있을 것 같은 책을 읽고 나온 독후감이 민족문화 예찬이라니....
참! 나도.... 사실 이 책은 첫사랑에 대한 애뜻한.. 애뜻하기는 하다... 포장된 내용이 아니라, 본인이 험한 세상을 살아내면서, 그 안에 벌어진 일들을 가감없이, 창피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픽션의 형태를 빌려, 그러나 본인의 수기와 같은 느낌으로 적어내렸다.

대단하신 작가님이시고,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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