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30. 12:08

그 남자네 집

그 남자네 집

박 완서 지음
2010년 4월 24일 ~ 2010년 4월 29일

역시나 박완서님의 작품은 나에게 읽는데 속도를 내라고 한다. 중고 책을 사는 것은 전에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이 곳에서는 새 책을 장만하기가 그리 여의치 않다. 대신 좋은 점은 나에게는 없었던, 흥미 분야가 아니었던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건축책도 읽게 되었고, 여행 책도 읽게 되었고, 소설도 전에 비하면 많이 읽게 되었다.

전쟁후 50년대, 60년대, 70년대는 아무래도 우리 사회가 미국이라는 거인의 그림자속에서 거인을 우러러 보며, 살아냈던 시대로 생각된다. 모든 가치의 기준점이 우리 민족과 우리 것이 아닌, 서양 특히나 미국인의 가치관에 대한 동경과 신성시까지 했던 불우한 시대였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물에 먼지가 앉고 때가 끼였다고 해서, 보물의 광채를 잃을 수가 있겠는가?
찬란한, 진짜로 찬란한 5,000년 민족 문화가 빛을 발하게 되고, 보자기로 씌워놓았던 것이 광채에 못이겨서 벗겨진 것처럼, 현재의 우리 문화나 사회에 대한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

첫사랑과 관련된, 아니면 관련이 있을 것 같은 책을 읽고 나온 독후감이 민족문화 예찬이라니....
참! 나도.... 사실 이 책은 첫사랑에 대한 애뜻한.. 애뜻하기는 하다... 포장된 내용이 아니라, 본인이 험한 세상을 살아내면서, 그 안에 벌어진 일들을 가감없이, 창피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픽션의 형태를 빌려, 그러나 본인의 수기와 같은 느낌으로 적어내렸다.

대단하신 작가님이시고,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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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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