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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3 강남몽
  2. 2011.02.13 개밥바라기별 1

2012. 1. 3. 06:33

강남몽

강남몽

황석영 지음
2011년 12월 ~ 2012년 1월 2일

내가 읽은 황석영 작가의 두번째 책이다. 개밥바라기별과 이어서 강남몽이다. 아마도 구하기는 강남몽, 이 책을 먼저 구하고, 손이 가서 읽기는 개밥바라기별을 먼저 읽게 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네 삶들이다. 정의와 올바른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해방이후에 오히려 더욱 곤궁한 삶을 보답으로 돌려주었던 그동안의 역사 수레바퀴였다. 그러니, 전답을 팔아 독립운동에 매진한 집안은 독립이후에도 별다른 보상이나 그에 따른 명예대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결정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후손이 자연스러웠을 지 모른다. 한일합방이 이루어진 이후의 대한제국의 민초와 권력에 빌붙어 살아남은 (친일-친미) 자들의 끊임없는 소유욕과 전쟁, 군사반란등의 혼란한 시기를 틈타, 정직하게끔 살라고 강요받은 민초들의 희생에 의해서 지금의 강남이 형성된 역사를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실제 인물들의 이름의 한글자씩을 따거나, 음이 비슷한 글자로 대체하여서 글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블로그를 참조해보면, 등장인물과 실제 인물을 매치시킬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난 후, 한국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무한 소유및 그에 따른 희생으로 점철된 그리고 이미 너무 많이 무한 소유로 진행이 되어있어서,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살찐 사람이 더욱 더 배가 고파하고 (위가 커져있기에, 적정량의 식사로는 공복감을 메울 수 없기에...), 목이 말라 마신 청량음료는 말초적인 시원함과 달콤함을 주고, 오히려 시간이 흘러, 더욱 목이 마르게 하는 그런 상황으로 인식이 되었다.

묶이면 풀어지기를, 풀어지면 묶이는 것을 그리워 하는 것이 아닌가... 이는 사람의 인식에 따른 판단이고, 이 모든 행위는 (시간과 역사는)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쪽으로 흐를 수 밖에 없으니, 무질서도는 증가하게 되고....

무언가를 바로잡는 다는 것 자체가 엔트로피 증가시키는 열역학법칙에 역행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정의는 그렇기에....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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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1. 2. 13. 08:47

개밥바라기별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2011년 2월 11일 ~ 2011년 2월 12일

12시간에 걸쳐서 다 읽었다. 출장길 비행기에서 따로 할 일이 없었는데, '출장 비행기에서 한권의 책'을 이라는 모토하에 다 읽었다.

성장기에는 맘에 맞는 친구들을 찾는 것이 꼭 필.요.하.다.

치기어린 행위와 기성 (이미 만들어진, 그리고 거기에 순종하라는) 세대및 권위에 대한 도전을 구분 할 수 있는 기준은 과연 무엇인지...?

결국에는 '음악이 좋았어요'하고 말을 할 수 있고, 이에 대해 그 사람의 열정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는 그 친구가 명문대의 입학을 하고 난 다음에 이해가 생기지 않을까?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여 이를 자기가 하고 싶은 바를 후원하게하는 단수높은 것이 되는 것이다.

나, 역시 바라는 바는 '자기 존재와 생각을 서투르게 드러내지 않는 점', '밖으로 드러낼 때도 일부러 그것을 보편적인 사물에의 비유나 실제적인 것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나의 공감대 형성 방법으로 바라는 바이다.

기성에 대한 도전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수용하고 따르기만 하면 발전이 있을까..?

성장통이라는 것이 태어나서부터 10여년동안 자기를 보호해주던 테두리 (허물 포함)를 부정하기 시작함으로써, 자기의 피부를 한꺼풀 한꺼풀 벗겨내는 고통을 참아내야만 자기만의 자아를 확립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치열한 고통과 그 고통을 살펴보지 않고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가족이나 연인 더더욱이 본인 자신이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과연 내가 누구인가?'하는 물음에 대해 내가 어떻게 대답을 해야하는지... 그동안 순간접착제 또는 외면으로써 내 자신 살펴보기를 안해왔다는 사실을 느.꼈.다.

그리고, 사람이기에 원죄(기독교.. 악한 생각, 잡념), 그리고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아내야 하는 순간들에 대해서 연민을 느.꼈.다.

10대 후반에서부터 20대초반까지의 꼭 필요한 사색을 나는 했는가?
그래서 벗어놓은 허물은 과연 어느 나무에 걸려있는지, 썩어서 좋은 비료가 되었는지, 아니면 아직도 한.꺼.풀, 한.꺼.풀 벗어내는 아픔이 두려워서 치렁치렁 달고 다니지는 않는지....

그래서 나의 허물이 나에게 시작하는 새벽에 시작하는 방향에서 뜨는 샛별인지... 아니면 저무는 시간에 저무는 방향에서 뜨는 개밥바라기별인지....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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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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