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69건

  1. 2011.07.16 효재처럼
  2. 2011.06.13 추억
  3. 2011.05.31 Lady Bird Lake Trail
  4. 2011.05.31 공허감? ....!
  5. 2011.05.13 예수전
  6. 2011.04.30 예지몽
  7. 2011.04.20 털없는 원숭이
  8. 2011.04.14 무중력 증후군
  9. 2011.04.08 그게 그런 것이었어.
  10. 2011.04.08 용의자 X의 헌신

2011. 7. 16. 21:21

효재처럼

효재처럼

~ 2011년 7월 16일
이효재 지음

칼라 화보에 저자의 삶을 적은 책이다.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라고 불리는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씨의 생활을 적은 요리, 생활책이다.

사실 책을 처음 잡은 것은 아마도 2년정도 전으로 기억되는데, 어쨌거나 마무리하려는 마음으로 요 며칠 신경써서 보았다.

사람들은 삶을 다 다르게 살아내지 않는가? 이 책도 다른 사람의 삶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책이다.

책 내용중에 기억나는 말, '내 가족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 그것이 곧 명상이요 수행이 아니겠는가?'

노는 햇볕이 아까워 그릇이며 도마등 세간살이를 꺼내 말리고, 쓰던 행주와 타월, 흰 빨래 모아 집안 가득 빨래 삶는 냄새 푹푹 풍기며 빨아 널기도 하면서 한 말이다.

약간 오버해서 생각하면, 일본의 이토 미로쿠, 이시다 바이간의 노동 철학, '노동은 곧 정신 수양이며 자신의 완성'이라는 철학관이 생각나게 한다.

저자의 말은 가족을 위한다는 전제로 가족간의 사랑을 의미하는 것인데...
무념무상(無念無想)일지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logic of life (경제학 콘서트2)  (0) 2011.10.11
화내지 않는 연습  (0) 2011.09.30
예수전  (0) 2011.05.13
예지몽  (0) 2011.04.30
털없는 원숭이  (0) 2011.04.20
Posted by Yellow Orange

2011. 6. 13. 12:17 일상 생활

추억

추억이란, 별일도 아닌 것인데, 당시에 무척이나 기뻤거나 행복했던 인상 깊었던, 즉 뇌리에 깊히 남아있던 기억으로 생각한다.

어제와 오늘, 우리 둘째 아들을 위해서 냉장고 박스 (냉장고를 샀을 때. 벌써 2년이 지났지만)로 그 친구의 집을 만들어 주었다. 지붕같이 삼각형으로 재단을 하고, 창문과 문을 재단하여 자르고 세우고, 테이프로 붙이고해서 그 친구집을 만들어 주었다.

그 친구는 그 집을 만드는 동안에 오늘 안에 다 만들 수 있어? 내일은 꼭 다 만들어지는거야? 하면서 무척이나 관심을 보이며 즐거워 하는 것 같았다.

그동안 무심했던 내가 반성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그 친구와 좋은 추억거리 하나를 만들어서 같이 하나씩 가졌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그 친구가 나중에 아주 나중에 나를 생각할 때, 한가지 생각하면서 웃음지을 수 있는 공통의 소재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아주 아주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

삶이라는 것이 뭐 있는가? 살아있을때, 너무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여, 에너지 준위가 높아서 세포들이 정신 못차리고, 본인도 다이어트니 뭐니 성인병이니 뭐니 하며 신경쓰는 것보다 조금 더 먹고, 조금 덜 가지려 하고, 조금 덜 욕심 부리는 것이, 예전 성철스님께서 말씀하신 '너나 잘해' 또는 '너만 잘하면 돼'라는 말씀과 일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굳이 종교적으로 민감할 필요는 없는)

요즈음 뭐 방송 프로그램에서 '나만 아니면 돼'라는 표현이 예전에 '부자 되세요'라는 표현처럼 참 사회가 빡빡하고, 뻔뻔하게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물질 만능주의라는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부자되세요'는 재화의 균등한 분배가 아닌 어느 특정 사람에게 재화가 집중되므로써 일어나는 사회 구조적인 병리현상으로 볼 수가 있다. 그 자체가 모티브가 되어서 개인 발전과 개인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좋은 점이 있지만, 이 세상에 어디 좋은 점만 있는 그런 것이 있는가?

나는 그리 훌륭하지도 않고, 크게 욕심 부리지 않고, 많이 먹지도 않고 적당히 적당히 적절히 '살.고.싶.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주말이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이런 삶을 사시면 좋겟다. 나도 이 글을 쓰는 동안에는 이렇게 쓰지만, 살아가는 동안 나도 모르는 순간에 이런 생각을 늘 잊어버리는 사는 것 같다. 즉 이런 기특한 생각이 드는 것은 아주 가.끔. 이라는 것이다. 이런 기특한 생각이 내 인생의 전반에 쭉 흘러가는 중심이 되는 생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이 냉장고 박스 집을 만들어 주면서도 참. 많은 생각이 든 하루였다. 

'일상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Melting Pot  (0) 2011.08.08
장사? 사업?  (0) 2011.08.01
Lady Bird Lake Trail  (0) 2011.05.31
공허감? ....!  (0) 2011.05.31
그게 그런 것이었어.  (0) 2011.04.08
Posted by Yellow Orange

2011. 5. 31. 09:33 일상 생활

Lady Bird Lake Trail




미국 Texas 주도 Austin에 Kennedy대통령의 부통령이었던 Lyndon B. Johnson의 대통령 임기후 세운 도서관이 University of Texas Austin에 있고, First Lady였던 Johnson여사는 애칭인 Lady Bird Johnson이라 불리고, Austin 근교에 Wildflower Center등 많은 Austin 사회 공헌을 하였다.

Lake Travis로부터 흘러 나오는 Colorado강물 주변의 Trail이다.
지나다닐때마다, 한번 저기를 걸어봐야겠는데...했는데... 이번 주말에 드디어.....

강가주변에서는 카약등 보트를 빌려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과, Jogging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사람들이 그래도 약간 북적거려서 활기차보였다.

나름...좋았다. 그래도 뭔가 부족한 헛헛함이 있었다.

'일상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사? 사업?  (0) 2011.08.01
추억  (0) 2011.06.13
공허감? ....!  (0) 2011.05.31
그게 그런 것이었어.  (0) 2011.04.08
정의? 사랑?  (0) 2011.02.05
Posted by Yellow Orange

2011. 5. 31. 09:12 일상 생활

공허감? ....!

필받을 때에 열심히 적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의 내용이 파격적일 수 있다.
심신이 피.곤.하신 분들은 그저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공허감에 대해서...
공허감이란 Gene의 계획속에서 인간이 스스로 깨닫는 삶의 무상함이 아닐까?  즉 내가 내 주인이 아니고, Gene라는 계획속에서 문득 '나'임을 인지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예를 들자면, 영화와 소설로도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많이 소개된 바있는 Robot이다.
인간 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기위해 자동 반복 task를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로봇과 거기에 다양한 Situation에 적절히 대응하도록 하기위해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으로 과거 행위 학습 기능과 이로부터 best practice를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
즉, 인간의 창조물인 Robot이 사고가 가능하게 되면서, 번민과 잡념에 빠질 수 있지않은가?
'나는 누구인가? 여긴 또 어디인가?' ^^;

공허감이란 이런 때 나타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Gene이 사람에게, 사람이라는 host를 통해서 Gene의 상속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제어할 수 없는 환경에 대해서 다양성을 무기로 Back up Plan을 세우고 사람에게 하여금 충실히 이를 이행하도록 한다. 
이런 Gene의 계획을 충실히 수행하던중, 불현듯 '나는 누구인가? 여긴 또 어디인가?'라는 생각을 하게되면, 이것이 Program의 일부인지, Program bug때문에 Side effect로 나타난 바람직하지 않은 자아인식으로 본성을 찾으려는 것과 현재 삶의 관성의 괴리가 공허감을 만든다고 생각든다.

Gene의 실체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ㅋㅋ

'일상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  (0) 2011.06.13
Lady Bird Lake Trail  (0) 2011.05.31
그게 그런 것이었어.  (0) 2011.04.08
정의? 사랑?  (0) 2011.02.05
LBJ Library & Museum  (0) 2010.07.19
Posted by Yellow Orange

2011. 5. 13. 11:25

예수전

예수전

2011년 5월 ~ 2011년 5월 12일 (목)
김규항 저
 
출판사 돌베개
 
우와. 범상치 않은 책이다. 우연히도 고맙게도 보석과도 같은 책을 구했다.
이 책을 전해주신 분의 성함을 모르지만, 너무 감사드린다. 내 영혼에 많은 축복이 된 책이다.

그동안 예수, 그리고 기독교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성경 공부도 해보았지만, 교회에서 목사님께서 지도해주시는 성경공부이기에 나의 궁금한 점을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쩌면 이 책은 나의 궁금한 점을 충족시켰기보다는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활자화시켜서 나에게 전달해 준 그래서 더욱 신뢰를 갖고 읽어 내려간 책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나의 생각은 사람이 변하지 않고서는 세상을 변혁시키기에는 그런 주장들이 너무나도 추상적인 주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1년때 선배의 운동 의식화에서 선배의 이야기를 듣던 나는 선배의 운동이 너무 이상적이어서 현실에 맞지 않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 것이 있지 않은가? 생각으로는 그 말이 옳은데, 실천되기가 불가능한 그런 일들...

사회주의 운동이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이상과 목표는 아름다우나. 이루기에는 상당히 많이 벅찬 이상이라고... 그리고 이 책에서도 이야기한 바대로, 그 운동을 실천해 나가는데에는 가장 큰 적은 그 운동의 보이는 탄압 세력이 아닌, 그 운동을 같이 이끌어 가는 사람들 사이의 분열된 생각과 그로 인한 파벌 형성...그리고 갈등...이라고..

이 책은 예수의 일생에 대해서 4대 복음서인 마가 복음 (마르코 복음)을 중심으로 예수의 말씀과 행적에 대해서 그 의미에 대해서 지금은 간과되거나 의미가 오역되는 것을 당시 시대상황을 고려하여 저자가 사려깊게 해석하고 그 내용을 전달해 주려고 한다.

작가는 예수의 일생을 기독교 교리에 입각한 해석으로 설명하지 않기에, 나에게는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으며, 저자는 예수의 행적을 사회 관점과 정치적 관점, 그리고 생활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설명해 주었다.

그동안 우리는 훌륭한 예수님의 일생을,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그 무엇보다도 의미있게 자신의 뜻을 펼친 예수님을 너무나도 종교적인 입장에서만 보려고, 아니면 그렇게 보도록 강요받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어찌됐던, 예수님께서는 훌륭한 삶을 사셨고, 그 분의 전하시려는 내용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뻤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새로운 발견에 대한 흥분이 가시지 않고 지금도 약간은 내 가슴이 쿵.쿵. 거린다.

무척이나 좋은 책이고 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별 5개... 

지은이 소개말에 이 책을 한마디로 소개하는 문구가 있다.

'교리속에 화석화된 예수를 되살려내고, 그로부터  오늘날 우리의 삶과 사회를 변혁할 수 있는 힘을 끌어내고자 하는' 
 
나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예수 운동'이고 그 운동의 실천이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내지 않는 연습  (0) 2011.09.30
효재처럼  (0) 2011.07.16
예지몽  (0) 2011.04.30
털없는 원숭이  (0) 2011.04.20
무중력 증후군  (0) 2011.04.14
Posted by Yellow Orange

2011. 4. 30. 23:30

예지몽

예지몽

2011년 4월 ~ 2011년 4월 27일 (수)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 책 역시, 중고 판매를 통해서 구한 책이다. 같은 작가의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책을 구입할 때 같이 구입한 책으로, 오랜만에 추리소설을 읽어보고자 구한 책들이었다.

책에서 느껴지듯이, 제목부터가 상당히 일본스러운 책이다.

이 책은 다섯편의 짧은 단편들이 모여있는 단편 추리소설이고, 주인공들은 형사인 구사나기와 그의 친구이자, 물리학 교수인 유가와 마나부이다. 내용의 전개는 형사인 구사나기가 사건을 처음 접하게되고, 이 내용을 친구에게 이야기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추리해 나가는 형태로 구성된다.

책의 내용은 어렵거나, 일본의 아주 잔인한 추리소설은 아니다. 가볍게 머리를 식힐때 읽기에 내용전개가 빠르고, 내용들이 복잡하게 얽히지 않아서 좋다.

책의 내용중,

'끝난 모양이군'
'응. 정말 하기 싫은 일이야.'
'그러니까 월급이란 걸 받잖아.'

'마지막에는 자신을 파멸시키고 마는군.'

이런 구절들이 있었다. 위의 인용한 부분은 형사인 구사나기가 용의자에게 자신의 추리를 설명하고 용의자의 범행의 동의를 구하는 부분이고,

아래 인용한 부분은 너무 강렬한 에너지가 종국에는 자신마저 파멸시키는 부분의 내용이다.

인용중 첫 구절에... '그러니까 월급이란 걸 받잖아.' 라는 부분에서 씁슬하게 느껴지고, 두번째 구절 '마지막에는 자신을 파멸시키고 마는군.' 부분에서는 생뚱맞게도 착하게 살아야 되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일상생활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자 할때, 읽기에 무난한 책이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효재처럼  (0) 2011.07.16
예수전  (0) 2011.05.13
털없는 원숭이  (0) 2011.04.20
무중력 증후군  (0) 2011.04.14
용의자 X의 헌신  (0) 2011.04.08
Posted by Yellow Orange

2011. 4. 20. 09:22

털없는 원숭이

털없는 원숭이:동물학적 인간론

~ 2011년 4월 19일 (화)
Desmond Morris (데스먼드 모리스) 지음

인간이 굉장히 대단할 줄 알지만. 인간은 운 좋게 현세에 이런 문명을 만들고 사는 것이다.
유인원중(경쟁)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서 이렇게 살고 있는 중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지구에는 그동안 여러 동식물들이 명멸을 거듭해왔다.
지구의 2번의 대멸종을 거듭한 후에, 인류가 나타나게 되었다.

지구의 혹독한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여 이만큰 번성하고, 개체수도 엄청나게 많은 개체수로 늘렸다.
60억 지구인이라니....17세기말에 5억명정도였다고 하였는데...

성장곡선 (S)상 saturated 되는 단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Saturated 되는 단계에서는 많은 노폐물과 먹이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어서 개체수가 더이상 늘지 않고 그 수준을 유지하고, 남은 자원을 소모해서 마침내는.....

지금의 현시대를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작가도 우려하는 바대로, 인류의 미래가 걱정되는 시대이다.

책의 내용에는 인간의 사소한 공통적인 행동에 대해서 참 대단한 관찰력과 직관력으로 해석해 나아가는 이 책은 인간에 대해 기본적이면서도 꼭 필요하게 재고찰을 하게끔 하는 책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생과 사, 나와 유전자, 결혼, 종교와 사회구조등에 대해서 생각하였다.
이책을 처음 알게된 것은 1992년도 였는데, 그때에는 이 책을 거의 손도 대지 못했다.

역사에서 가정은 금물이라 하지만, 내가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지금의 나는 어떻게 되어있었을까?

훌륭한 책이다. 추천 꾸욱! 

참고:
작가의 말:
우리가 갖고 있는 지성의 기회주의적 발전을 우리의 생물학적 요구에 맞추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양이 아니라,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면 인류는 진화론적 유산을 부인하지 않고도, 극적으로 흥미 진진하게 과학기술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억눌린 생물학적 충동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둑이 터지고, 그동안 갈고 다듬어온 우리의 존재 자체가 홍수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말 것이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전  (0) 2011.05.13
예지몽  (0) 2011.04.30
무중력 증후군  (0) 2011.04.14
용의자 X의 헌신  (0) 2011.04.08
내 인생에 가장 값비싼 MIT MBA 강의노트  (0) 2011.04.03
Posted by Yellow Orange

2011. 4. 14. 10:12

무중력 증후군

무중력 증후군

2010년 4월 9일 (토) ~ 2010년 4월 13일 (수)
윤고은 지음

여자 박민규라고 인터넷에서 보았다.
박.민.규 작가... 내가 '좋아라'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비슷한 류로 생각해서 주문하여 본 책이다.

글쎄...그리 많이 닮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둘다 한겨레 문학상을 받은 작가라는 것이다. 박민규작가의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은 '삼미 슈퍼 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었고,  8회에 수상하였고, 이 책은 13회 수상작이다.

글쎄...뭐랄까... 상당히 냉소적인 소설로 느껴진다. 어려운 말로, 현대 사회의 문명인들이 겪는 외로움과 문명 지상주의와 금전 만능주의에 내몰리는 주인공을 통해서 세상의 덧없음과 공허함에 대해서 젊은 신예 작가가 써내려간 책....이라고 하면 너무 상투적이고 현학적인 표현일 듯 하다.

그리고 여성 작가의 다소곳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랄까...

기대가 컸던 만큼.... 참신함이 그리 많이 와닿지는 않았다...
상상력은 아주 훌륭하지만, 그것이 카타르시스로 승화되지는 않는....

추운 겨울날,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누릉밥에 차가운 장독대에서 갓 꺼낸 잘 익은 김장김치를 손으로 찢어서 먹고 싶은 기대였는데....

속이 시원할 정도의 살 얼음이 깔린 잘 익은 김장김치대신에 참치 김치찌게의 김치를 얹어 먹은 기분이었다. 맛은 있었지만, 맛 보고픈, 예상하는 맛이 아닌.... 시원함을 원하는 데, 그래서 오히려 더 뜨거움을 느낀...그런 느낌이었다.

첫번째 상상력의 기발함을 보면... 앞으로 전도 유망하리라 생각되는 작가이다.

첫 술에 배부르랴.... 작가 화이링이다.

다음번의 훌륭한 작품을 기대한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지몽  (0) 2011.04.30
털없는 원숭이  (0) 2011.04.20
용의자 X의 헌신  (0) 2011.04.08
내 인생에 가장 값비싼 MIT MBA 강의노트  (0) 2011.04.03
좋은 여행  (0) 2011.03.09
Posted by Yellow Orange
'그게 그런 것이었어.'
사람들은 당시 사람들이 전해준 이야기나, 상황을 본 의도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자기가 처한 상황을 바탕으로 해석함으로써, 후에 다른 사람들과 당시 상황을 분석할 때, 나오는 소리이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세상이다. 여기서 세상이란 사람들과 북적대면서 살아나가는 세상살이이다.
담백할 수 없는, 싫으면 싫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겉치레로 웃으며 지나가는 모습이 '송창식'선생의 말대로 세련된 모습이고, 사회에 적응된, 권장되는 '겉치레 권하는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참 겉과 속이 다름을 강요하는 사회가 아닐 수 없다.

그런 그가 근래에 히트를 치고있는 세시봉에 나와서 한 말중에...
'천국에 가려면 2가지가 없어야한다. 한가지는 죄 (罪)요, 다른 한가지는 돈이다.' 그러면서 죄보다 더 무서운 것이 '돈'이라고 했다. 죄는 사람들이 가지기 싫어하는데, 돈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하니, 죄보다 더 무서운 것이 '돈'이라는 뜻으로 이야기했다. 참 맞는 말이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가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고 궁리한다. 돈이 있으면,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돈이면 자유를 살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내가 돈이 없어서일까?
오히려 돈이 없음을 인정할 수 있으면 자유로울 수 있을까?

아마도 두번째를 실천하는 분들이 '성인'으로 칭송되는 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튼...돈과 자유...그게 그런 것인것 같기는 한데... 마음에 두고 실천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일상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dy Bird Lake Trail  (0) 2011.05.31
공허감? ....!  (0) 2011.05.31
정의? 사랑?  (0) 2011.02.05
LBJ Library & Museum  (0) 2010.07.19
Jury Duty  (0) 2010.06.22
Posted by Yellow Orange

2011. 4. 8. 10:46

용의자 X의 헌신

용의자 X의 헌신

2011년 3월 ~ 2011년 4월 7일 (목)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번역

휘리릭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내용 전개가 빠르고, 의미 전달도 명쾌하다. 아마도 일본 서적 번역으로 유명한 현대문학과 양억관 번역자의 번역의 힘이 아닐까 생각든다. 

일본 스타일의 추리와 인생관이 역력히 드러나는 그리 스릴넘치는 내용은 아니지만, 참신한 추리 구조를 가진 추리소설이었다.

내가 여러모로 마음이 심란할 때 읽었던 책으로, 머리 식히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순수... 배려... 사랑... 책과 영화에만 있는 상상속의 단어들은 아닌지. 요즈음에는 세상사가 참. 각.박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 영화를 보는 듯한...상당히 일본스러운 추리 소설이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털없는 원숭이  (0) 2011.04.20
무중력 증후군  (0) 2011.04.14
내 인생에 가장 값비싼 MIT MBA 강의노트  (0) 2011.04.03
좋은 여행  (0) 2011.03.09
개밥바라기별  (1) 2011.02.13
Posted by Yellow Orange

블로그 이미지
Y-Orange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5.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