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3. 08:47

개밥바라기별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2011년 2월 11일 ~ 2011년 2월 12일

12시간에 걸쳐서 다 읽었다. 출장길 비행기에서 따로 할 일이 없었는데, '출장 비행기에서 한권의 책'을 이라는 모토하에 다 읽었다.

성장기에는 맘에 맞는 친구들을 찾는 것이 꼭 필.요.하.다.

치기어린 행위와 기성 (이미 만들어진, 그리고 거기에 순종하라는) 세대및 권위에 대한 도전을 구분 할 수 있는 기준은 과연 무엇인지...?

결국에는 '음악이 좋았어요'하고 말을 할 수 있고, 이에 대해 그 사람의 열정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는 그 친구가 명문대의 입학을 하고 난 다음에 이해가 생기지 않을까?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여 이를 자기가 하고 싶은 바를 후원하게하는 단수높은 것이 되는 것이다.

나, 역시 바라는 바는 '자기 존재와 생각을 서투르게 드러내지 않는 점', '밖으로 드러낼 때도 일부러 그것을 보편적인 사물에의 비유나 실제적인 것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나의 공감대 형성 방법으로 바라는 바이다.

기성에 대한 도전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수용하고 따르기만 하면 발전이 있을까..?

성장통이라는 것이 태어나서부터 10여년동안 자기를 보호해주던 테두리 (허물 포함)를 부정하기 시작함으로써, 자기의 피부를 한꺼풀 한꺼풀 벗겨내는 고통을 참아내야만 자기만의 자아를 확립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치열한 고통과 그 고통을 살펴보지 않고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가족이나 연인 더더욱이 본인 자신이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과연 내가 누구인가?'하는 물음에 대해 내가 어떻게 대답을 해야하는지... 그동안 순간접착제 또는 외면으로써 내 자신 살펴보기를 안해왔다는 사실을 느.꼈.다.

그리고, 사람이기에 원죄(기독교.. 악한 생각, 잡념), 그리고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아내야 하는 순간들에 대해서 연민을 느.꼈.다.

10대 후반에서부터 20대초반까지의 꼭 필요한 사색을 나는 했는가?
그래서 벗어놓은 허물은 과연 어느 나무에 걸려있는지, 썩어서 좋은 비료가 되었는지, 아니면 아직도 한.꺼.풀, 한.꺼.풀 벗어내는 아픔이 두려워서 치렁치렁 달고 다니지는 않는지....

그래서 나의 허물이 나에게 시작하는 새벽에 시작하는 방향에서 뜨는 샛별인지... 아니면 저무는 시간에 저무는 방향에서 뜨는 개밥바라기별인지....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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