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4. 10:12

무중력 증후군

무중력 증후군

2010년 4월 9일 (토) ~ 2010년 4월 13일 (수)
윤고은 지음

여자 박민규라고 인터넷에서 보았다.
박.민.규 작가... 내가 '좋아라'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비슷한 류로 생각해서 주문하여 본 책이다.

글쎄...그리 많이 닮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둘다 한겨레 문학상을 받은 작가라는 것이다. 박민규작가의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은 '삼미 슈퍼 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었고,  8회에 수상하였고, 이 책은 13회 수상작이다.

글쎄...뭐랄까... 상당히 냉소적인 소설로 느껴진다. 어려운 말로, 현대 사회의 문명인들이 겪는 외로움과 문명 지상주의와 금전 만능주의에 내몰리는 주인공을 통해서 세상의 덧없음과 공허함에 대해서 젊은 신예 작가가 써내려간 책....이라고 하면 너무 상투적이고 현학적인 표현일 듯 하다.

그리고 여성 작가의 다소곳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랄까...

기대가 컸던 만큼.... 참신함이 그리 많이 와닿지는 않았다...
상상력은 아주 훌륭하지만, 그것이 카타르시스로 승화되지는 않는....

추운 겨울날,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누릉밥에 차가운 장독대에서 갓 꺼낸 잘 익은 김장김치를 손으로 찢어서 먹고 싶은 기대였는데....

속이 시원할 정도의 살 얼음이 깔린 잘 익은 김장김치대신에 참치 김치찌게의 김치를 얹어 먹은 기분이었다. 맛은 있었지만, 맛 보고픈, 예상하는 맛이 아닌.... 시원함을 원하는 데, 그래서 오히려 더 뜨거움을 느낀...그런 느낌이었다.

첫번째 상상력의 기발함을 보면... 앞으로 전도 유망하리라 생각되는 작가이다.

첫 술에 배부르랴.... 작가 화이링이다.

다음번의 훌륭한 작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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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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