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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1.12.25 진리의 말씀 [법구경]
  5. 2011.11.21 빛의 제국
  6. 2011.11.16 게으름
  7. 2011.11.16 랄랄라 하우스
  8. 2011.11.10 Router (라우터...나우터, 나우터) & 나루터
  9. 2011.10.27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10. 2011.10.23 미국판 - 노블리스 오블리제

2012. 1. 10. 10:47

디지로그

디지로그: 선언편
이 어령 지음
2012년 1월 ~ 2012년 1월 9일

이어령 교수의 저서중 두번째로 읽은 책이다. 한국에서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이제서야 읽게되었다. 내가 읽어본 책들을 통해서 이어령교수님과 이규태선생님께서는 아시는 바가 너무나 광범위해서 그 지식들간의 상호 관계를 꿰뚫고 보시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많은 지식이 
지식으로만 머물지 않고, 그를 바탕으로 서로간의 관계와 새로운 생각들을 펼쳐내시는 것을 보면, 정말 놀랍다. 두분은 1933년, 1934년생으로 나이차이도 별로 없으신데, 이규태 선생님께서는 2006년에 돌아가셨다. 

디지로그는 한국인의 문화적 특성을 보아, 향후의 digital 문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많은 장점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의 digital 문화를 이끌어 나가기를 기원하는 이교수님의 문화관을 피력하셨다.  이 책은 2006년에 출판되었는데 최근 1~2년간 한국 IT 위기론을 미리 예견한 듯한 이 책의 내용은 과히 놀랍다.

일례로 '디지로그 시대로 가려면 에디슨을 죽여라'처럼, hardware는 잘 만드는 한국이지만, 그것을 이용한 문화drive에서는 부족한 부분에 대한 최근의 담론들이 이미 이 책에 들어있다.

'소리를 축적하는 청각정보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몰랐던 에디슨처럼, 그리고 사람이 없는 파리의 도심 풍경만을 찍은 외젠 앗제 (Eugene Atget)가 출현하기까지 사진기를 만들어 놓고도 거의 반세기 동안 인물사진밖에는 찍을 줄 몰랐던 사람들처럼 말이다. 오늘날 인터넷기술을 비롯하여 그 많은 IT들이 바로 실패한 에디슨과 똑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 IT를 산업기술처럼 쓰려했다가 닥친 이른바 e이코노미의 거품경제, 엔론, 월드컴의 부정 분식회계로 맞은 증권시장의 붕괴는 자본주의의 위기를 몰고 오고 있다. ... 그리고 21세기를 움직이는 사람은 에디슨의 기술이 아니라 우리에게 이름도 생소한 베를리너의 상상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치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기기로 인한 새 문명은 새롭게 판을 짤 수 있는 content와 story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이야기꾼이라는 말이다. 즉 버릴 것은 버리고, 새롭게....아주 새롭게.... 판을 새로 짜자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기능은 발전하고 효율은 후퇴한 것이 20세기 산업의 아이러니다. 그러니 21세기의 목표는 자연히 기능보다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가지 않을 수 없게 되고,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구석기 시대의 특유한 생활 리듬을 꿈으로 삼을 수 밖에 없다.' '인류가 시간에 쫓기고 중노동을 해야 살아갈 수 있는 된 것은 농업혁명을 이룬 신석기시대이후의 일이다.  무리 중노동의 형을 복역하고 있는 것은 야만스러운 구석기시대의 채집민들이 아니라 바로 생산과 소비의 무한 경쟁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자신이다.' 게 작가는 기능의 발전을 담보로 우리는 효율이 포기한 것으로 설명한다. 큰 그림속의 기능과 효율을 말하는 것일거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바를 실천할 수 있도록 늘 새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실천하는 바를 모색해야겠다.
그게 젊음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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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3. 06:33

강남몽

강남몽

황석영 지음
2011년 12월 ~ 2012년 1월 2일

내가 읽은 황석영 작가의 두번째 책이다. 개밥바라기별과 이어서 강남몽이다. 아마도 구하기는 강남몽, 이 책을 먼저 구하고, 손이 가서 읽기는 개밥바라기별을 먼저 읽게 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네 삶들이다. 정의와 올바른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해방이후에 오히려 더욱 곤궁한 삶을 보답으로 돌려주었던 그동안의 역사 수레바퀴였다. 그러니, 전답을 팔아 독립운동에 매진한 집안은 독립이후에도 별다른 보상이나 그에 따른 명예대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결정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후손이 자연스러웠을 지 모른다. 한일합방이 이루어진 이후의 대한제국의 민초와 권력에 빌붙어 살아남은 (친일-친미) 자들의 끊임없는 소유욕과 전쟁, 군사반란등의 혼란한 시기를 틈타, 정직하게끔 살라고 강요받은 민초들의 희생에 의해서 지금의 강남이 형성된 역사를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실제 인물들의 이름의 한글자씩을 따거나, 음이 비슷한 글자로 대체하여서 글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블로그를 참조해보면, 등장인물과 실제 인물을 매치시킬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난 후, 한국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무한 소유및 그에 따른 희생으로 점철된 그리고 이미 너무 많이 무한 소유로 진행이 되어있어서,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살찐 사람이 더욱 더 배가 고파하고 (위가 커져있기에, 적정량의 식사로는 공복감을 메울 수 없기에...), 목이 말라 마신 청량음료는 말초적인 시원함과 달콤함을 주고, 오히려 시간이 흘러, 더욱 목이 마르게 하는 그런 상황으로 인식이 되었다.

묶이면 풀어지기를, 풀어지면 묶이는 것을 그리워 하는 것이 아닌가... 이는 사람의 인식에 따른 판단이고, 이 모든 행위는 (시간과 역사는)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쪽으로 흐를 수 밖에 없으니, 무질서도는 증가하게 되고....

무언가를 바로잡는 다는 것 자체가 엔트로피 증가시키는 열역학법칙에 역행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정의는 그렇기에....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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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29. 06:42

남한산성

남한산성

김훈 지음
학고재

이 책 역시, 중고서적으로 구한 책이었다. 전 주인이 김훈작가의 팬이었는지 아마도 지금 내 책꽂이에 꽂혀있는 칼의 노래(1,2편)도 같은 사람으로부터 구매하지 않았나 싶다. 요새는 책을 내놓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book shopping의 즐거움이 없다....

이 책을 구입하고

, 한 동안 책꽂이에서 숙성의 기간을 가졌다. ^^;
이 전의 blog글에 올렸듯이, 사람이 그릇이 되어야 그 책이 읽힌다는 말을 썼다. 아직 내가 보기에 적절치 않은 책이었나 보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거리감을 두고, 나를 숙성시키고, 책도 나에게 맞도록 숙성시키는 시간을 가져서,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의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때, 책을 읽기시작하였다.

책을 너무 의인화하는 것처럼 보이나, 나에게는 책을 읽는 것이 그렇다. 요네하라마리처럼 다독이 되지 않는 나이기에, 한권 한권 정성을 들여야 하지 않을까....

책을 읽고 나면, 책의 앞장에 독후감을 적어둔다. 적어둔 독후감을 보면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사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그 만큼 written history를 기초하여 상황들을 설정하여 창작한 약간의 허구가 들어간, 그러나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그리고 책에서 문구를 인용하자면, 요사스럽지 않고, '말을 접지 말고, 말을 구기지 말고, 말을 펴서 내질른 말' - P284- 로써 이 책을 꾸려나가고 있다. 감언이 아닌, 직설화법으로만의 대화라고 할까.... 풍경과 작가의 생각을 묘사로 나타내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 책은 너무나도 투명하다....간혹 작가의 철학관과 세계관을 등장인물을 통해 나타내는 부분도 유교의 도인지 짧은 나의 식견으로 헤아리기 어려운 부분도 종종 나온다. 유가무요 무가유이니,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고 만남속에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속에 다시 만남이 있다는 불교의 도도 느껴지기도 하였다.

다만, 뼈저리게 느낀 점은 치세권력자와 피치세민의 관계에서 너무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뱉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어느 조직이나 어느 만남에서도 늘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를 부러워하는 다른 작가가 있다. 김훈작가님은 집필시 컴퓨터를 쓰지 않고, 종이와 연필을 가지고 집필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작가 (김영하) 의 경우, 집필을 위한 (집필만을 위한) 준비를 여러가지 (노트북컴퓨터, 어댑터, 외장하드등)로 해야하는 반면에 작가는 단촐해서 부럽다는 글을 보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도 내 인생을 단촐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가도 몰아쳐오는 번뇌와 욕심에 이를 망각하고 한참을 휩쓸리고 난 후에, 헛헛할 때 다시 돌아보는 안타까운 중생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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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25. 09:05

진리의 말씀 [법구경]

진리의 말씀

법정 옮김
이레 출판사

법정스님의 유지에 따라 2010년 12월 31일까지만 판매가 되었다고 한다. 나는 다행히 법정스님 생전에 이 책을 구해놓아서 별 문제는 되지 않았는데....

책은 이미 책꽂이에 있었으나,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아마도 읽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그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지난 가을에 Texas Austin을 방문하신 법륜스님의 강연으로 어느 정도 불교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 상태가 되어서, 이 책을 손에 쥐고 읽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책의 제목처럼, 책의 내용은 바로 진리의 말씀이다. 진리....아마도 무념무상의 상태가 진리가 아닐런지.... 이 세상을 이런 관점, 저런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판단하기에는 이 세상이 우리들의 관점이 너무 편향적이고 단편적인 사실들로 보여지기에.... 이 모든 것을 꿰뚫고 지나가는.....^^
아마도 아인슈타인이 그렇게도 찾으려고 했던 통일장 (Unified Field Theory)이 아닐런지.....

인간들의 번뇌의 시작은 직립을 하기 시작하면서, 손을 사용하면서....눈이 밝아지면서부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연쇄적인 시도들이 진화과정상의 인간 두뇌의 발달을 이루어내면서, 대뇌피질의 발달로 인한 놀라운 사고력이 진화상에서 살아남도록 하였지만, 그에 따른 side-effect로  많은 번뇌의 고통을 짊어지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성경의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고 난 후에, 부끄러움을 알겠되었다는 것이 인류의 여러 조상중에 눈을 발달시킨 호모사피엔스가 지능의 발달도 더불어 도모하면서(물론 무의식적으로) 부끄러움과 같은 가치판단 능력도 배양된 것이 아닌가....
이 역시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기독교의 원죄....즉 육체를 지니고 태어난 이상, 원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호모 사피엔스의 굴레를 의미하는 바 아닌가......

이 책은 이런 많은 번뇌를 짊어질 수 없는 현대를 사는 호모사피엔스들에게 불필요한 생각으로부터 자유케 할 수 있는 진리의 말씀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이 말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Veritas Vos Liberabit
 처럼 동양과 서양, 불교에서 기독교를 모두 아우르는 진리에 대한 갈구 아닌가.... 그 진리라는 것이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진리 역시 아인슈타인이 찾으려고 했던 진리와도 같지 않을까....

법정 스님께서 서두에 적으셨듯이 이 책은 423편의 시로 이루어진 불교 잠언 시집이다.
이 잠언들은 짧은 글 속에 깊은 뜻을 지니고 있는, 이 경전의 원 이름 담마파다 (Dhammapada), 즉 진리의 말씀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하셨다.

약에는 복용법이 있듯이, 이 진리의 말씀을 읽는 법을 친절하게도 법정스님께서 당부해 두셨는데...
'수록된 시편들은 연작시가 아니기 때문에 한꺼번에 내리 읽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아무데나 펼쳐진 대로 한 편 한 편 마음의 바다에 비춰보면서 차분히 읽어간다면, 이 경전은 맑은 거울이 되어 그 속에서 현재의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가까이에 두고 마음 내킬 때마다 펼쳐보면 어지러운 세상에서 좋은 길벗이 되어 주리라.'라고 중생을 아끼는 마음을 전하셨다. 

어렸을 때, 할머니, 아버지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들을 때, 어린 나이에 '잔소리'로 치부해버린 나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 좋은 이야기들도 들을 준비가 되어야지 들리는 법이고, 좋은 책도 읽을 준비가 되어야만 읽히는 것이 순리인 것이다. 목이 마르지 않은 소를 강가에 끌고가서 물을 먹일 수 있겠는가....
다....때가 되어야 느끼고 알게되는 것인거다.... 빠르고 늦었다는 생각은 짧은 소견이며.... 100년도 안되는 우리의 삶에 빠르면 얼마나 빠르고, 늦으면 얼마나 늦겠는가..... 다만 깨우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촉촉히 겨울비가 내리는 산사에서 향.내.와 스님의 맑은 목탁소리를 듣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좋은 책이다. 젊은 사람들은 읽어도 내용을 받아들이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지나온 세월이 되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

좋은 구절들이 있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부지런함을 즐기고
게으름을 두려워하는 수행자는
크고 작은 온갖 속박을 
불같이 태우면서 나아간다.

어리석은 자는 헛된 명상을 바란다
수행자들 사이에서는 윗자리를
승단안에서는 다스리는 권력을
남의 집에 가서는 돈과 먹을 것을 바란다

큰 바위가 그 어떤 바람에도
끄덕하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비난에도 칭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마음을 바르게 닦고
집착을 끊고 소유욕을 버리고
항상 편안하고 즐거우며
번뇌가 사라져 빛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이미 대자유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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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1. 11. 21. 03:14

빛의 제국

빛의 제국

2011년 11월 ~ 2011년 11월 20일 (일)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전에도 밝혔지만 나는 작가 전작주의자는 아니다. 그런데도 작가의 한 책을 읽고 나면, 그리고 흥미가 생기는 작가인 경우에는 그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서 보게되는 경향이 있다. 이 책도 구하기는 1,2년전에 구해놓았는데, 읽기는 지난번 '랄랄라 하우스'이후에 읽어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여름보다는 날씨가 선선해지니 책을 보기가 훨씬 수월해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거의 동년배의 작가의 그리고 설정된 주인공의 대학생활 배경이 80년대 후반으로 잡혀있다보니, 예전의 대학생활도 다시 생각나게끔 하는 부분도 있고, 신촌이라는 대학가의 이야기도 조금 나오다보니 나도 흥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40대를 넘어선 부부의 서로에 대한 피할수 없는 갈등에 대한 부분에서도 아.주.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고.... 아주 대중적인, 세계적인, 범인류적인갈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ㅋㅋ

아마도 청소년시기에 가정내의 불화를 겪고 자란 지금의 성인들은 아마도 자기네 가족만, 자기네 부모만 이런 갈등을 가지고, 친구의 부모와는 다르게 우리 부모만 그렇고, 그러기에 내가 독립하면 이런 가정이 아닌, 디즈니랜드사의 가족 영화에 나오는 부드럽고 자상한 아버지이지만 역경에는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서 가정을 지키고, 항상 가정을 화목하게 만드는 어머니는 가정내 갈등상황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리고 신경질이나 소리는 절대로 지르지 않는 그런 아내와 어머니상을 꿈꿀 것이다. 그런데, 살아보면, 그런 것은 현실에 있기가 어려운, 그러나 그런 것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영화로 만들어서 대리 만족을 구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의 가족 구성원들, 지극히 현대 한국사회의 구성요소인 가족 (3인 가족)과 그 구성원들의 삶과 생활 그리고 의식에 대해서 약간 창피하지만 적나라하게 펼쳐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한국판 American Beauty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내와의 부부생활은 이미 식상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이 소설은 시작하고 있다. 너무나 서로가 익숙하기에....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그래도 가정은 돌아가야 하는 당위를 이끌어내기위해 부부간의 대화가 있다. 그런데 작가의 대단한 면은 그 대화를 디지니랜드식으로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고, 굉장히 현실적인 그래서 더욱 설득력있게 들리는 포장되지 않은 대화로 끝을 낸다. 모습은 쿨하게....
아마도 젊은 날의 사랑의 순정보다는 삶의 무게 지친, 아니면 자신에게 지친나머지 그렇게 된 것인지도.....

다쳐서 아프고 피가 나고, 이후에 딱지가 않고 새살이 돋는 그런 내용이 아닌 피가 나고 휴지로 급한대로 피를 닦아낸 상태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이런 남여 (부부)간의 갈등은 아마도 이전과는 달리 현대 사회에서는 여권의 신장과 여자들의 경제적 성공, 피임방법의 발달로 인한 봉건시대로부터의 성역할 분담이나 사회 역할 분담 (사회에 기여하려 하여도, 임신으로 인한 공백에 의한 불이익, 차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여성들이 자기에게 주어지는 선택의 기로에서 cost와 incentive에 이성적으로 대응해나가는 시기이기에 겪어야 되는 남여 성 역할을 재정립해나가는 과도기적인 시기의 문제라 생각이 든다.

작가도 부담스러웠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마무리하기가....
또한 주인공 딸의 친구로 나온 아영과 국어선생님인 소지는 아마도 작가는 더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했으나, 지면 관계상 축약버전으로 정리된 것이 아닌가....하는 불순한 생각이 들었다. ㅋㅋ 

내용 전개는 빠르게 진행되며.... 읽는 이를 집중하게하는 작가의 재주가 돋보이는 책이다.

40대 남성 독자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인데... 

40대 아저씨들.... 추.천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20대 아직 파릇파릇한 젊은 청년들....이 책을 읽고 자신에게 벌어질 15년후의 일들을 미리 경험해보세요...
그리고 20대 역시 반짝반짝거리는 젊은 여성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립니다.... 가정을 꾸릴 마음이 있으신 분들은 청년들과 마찬가지고 15년 후의 일들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책 내용과는 별개로, 책 제목과 책의 표지를 장식한 그림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몰랐다.

그런데 작가는 책 말미에 힌트를 준다.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제국이라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눈에 익은 그림을 그린 초현실주의 미술작가의 작품 (빛의 제국 - 표지) 그리고 제목도 역시 미술작가의 작품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참으로 많은 창작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치신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 '골콩드'



나도 한마다... -내용의 앞뒤 연결은 맞지 않지만.  내가 읽은 책은 초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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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1. 11. 16. 13:27 일상 생활

게으름

오늘 문.득..깨달은 것은....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은 바로...게.으.름 떠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고상한, 사유를 하는 것이 아닌.... 단지...게으르고 싶은 것이 내가 바라던 바였다니.....

 진정한 게으름은 한치의 마음의 망설임도 생기지 않고 게으름을 즐길수 있을 때, 진정한 게으름이 아닌가?
 
참 답이 안나오는 바람이다. 마치 한 미술가가 '고양이로 살고 싶어요'라고 원했던 바처럼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어렵고 이루기 힘든 바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배가 고파서 이는 솥에서 삶은 감자를 꺼내 들었는데, 어찌할 바를 모르는 바와 같은 셈이다....

소신과 목적이 있으면 오히려 가기 쉬울 수 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쇼핑몰이라도 가서 소신과 목적을 wish list에 등록하고, 돈 (?), 재능, 시간을 모아서 구입해서 내 인생의 부스터로 써야겠다는 황당한 생각도 들었다...

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구나.

참고로, 구글에서 게으름으로 검색한 이미지중 베스트 이미지

1262925499_3_lazy_polar_bear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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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1. 11. 16. 12:19

랄랄라 하우스

랄랄라 하우스

김영하 지음
마음 산책
2011년 11월 ~ 2011년 11월 15일

그냥 
작가의 블로그의 있었던 글들을 책으로 엮어낸 책으로 서문에 작가가 적었듯이 그냥 즐겁게, 가볍게 터치되는 책으로 만들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대로 만들어진 책이다.

작가 생활을 살짝 엿볼수도 있고, '검은 꽃'을 집필하기 위한 자료 조사 및 집필 과정에 대해서도 나온다.
전업 작가(?)로 살 수 있는 복 받은 작가이기도 한 김영하씨....

우연히 책중의 한 글에서 생일이 68년 11월 11일이라는 부분에서 며칠전 천년에 한번 온다는 11년 11월 11일, 슈퍼 빼빼로 데이가 생각났다.

아이오와에서 있었던 작가캠프 (?) 이야기도 있고, 소설가로서, 독서가로서 살아온 몇년의 세월을 블로그에 적은 내용이었다.

작가가 언급하는 책을 구하려고 알아보면 절판이 되었다는 사실도 우연인지...

이곳 블로그에는 언급하지 않았던 몇년 전에 구입한 '작가의 방'이라는 책에서 김영하씨는 
'서울 600백년사'라는 책을 언급하였는데, 이 책과 이번 책에서 언급한 관심을 끄는 책은 '곁에 두는 세계사'인데 이 두 책들은 모두 절판되었거나, 절판을 겪고 품절인 상태인 책들이다.

이상토록 작가가 추천하는 (명시적이던, 암시적이던) 책들은 참 구하기 힘든 책들이다.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고, 작가의 신변 잡기와 관련된 내용으로 작가를 먼저 만났다.
준비해놓은 작가의 책들이 있으니, 작가의 작품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중, '잘못된 예측들'이라는 제목하의 글중에 '우리는 신기술만 보면 흥분한 나머지 마구 엉뚱한 예측들을 내놓곤 하다'라는 부분에서 인류는 과학 발전, 이기적 목적의 자원 소모 (현 경제, 사회 체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에 있어서, 이미 밟을 수 있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시속 60 Km에서 점점 속도가 높아져 가는 자동차에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 역사 45억년을 볼 때, 현재 인류, 호모 사피엔스처럼 자연 환경 및 지구의 자원을 바닥이 날 정도로 사용하며, 환경 파괴적인 생명체가 또 있었을까....
이는 어쩌면 죽자고 덤비는 암세포에 의해서 숙주와 함께 죽어가는 암세포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가벼움과 즐거움을 추구하고자 의도한 책에서 내가 너무 진지했었던 건 아닌지....

작가가 이야기한 작가가 되는 길은 '열렬한 독자로, 무던히도 읽다가 이정도라면 나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끄적거리다가 남들이 읽을 만하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작가가 되는 거지요.'라는 말로 자신의 작가 되던바를 설명하였다.

2000년대 중반에 한국문학, 특히 소설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데에, 작가와 작가의 지인들이 여러 원인을 찾으려는 의견들이 있었다는데, 그중 내가 좋아하는 박민규 작가가 내놓은 견해는 '저는 최근 한국소설의 위기를 문학판 우루과이라운드라고 생각해요. 말하자면 갑자기 수입 개방이 된 거죠. 질 좋은 외국문학들이 밀려들어 오는데 한국문학은 거기에 대한 어떤 준비도 없었죠. 그러다보니 억, 하고 당한 거예요.' 그러면서 작가는 이 의견이 꽤나 설득력있는 의견이라는데 동의하며,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유통되는 외국문학은 세계문학전집류와 '파리대왕', '백년 동안의 고독'같은 노벨상 수상작 정도가 거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1990년대가 되자 우선 밀란 쿤테라, 움베리토 에코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등 동세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속속 번역되기 시작했다.' 라며 당시 한국 문학계 풍토 변화를 덧붙여 설명해주었다.

세계화의 바람앞에 자국의 시장에 안주할 수 있는 분야는 그 아무데도 없고, 우리는 모두 인구 70억의 별에서 70억을 상대로 무한 경쟁시대에 내몰리는, 진정한 '프로'의 삶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삼미 슈퍼 스타즈 팬클럽'의 내용이 조금....^^) 


여튼, 댓글의 많은 호응자들처럼, 나도 작가의 작품을 읽고, 이 작가의 창작세계를 경험해봐야겠다.

예전에 '서울 600백년사'로 은근히 어떤 책인가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은 찾아서 실제 그 책의 내용을 보았다. 다행히 사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곁에 두는 세계사'의 내용을 보고싶은 생각이.....모락모락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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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요즈음에 예전에 보던 Network책을 다시 보고 있다. 기본을 다지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책을 읽다 보니, Router장비를 다루는 부분이 나왔다. Router는 network과 network를 이어주는 장비로 그 기능은 대개 Path determination과 switching이다.
이는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가려고 할때 (Network Packet을 보내려고 할때), 최단 거리 및 시간을 계산하여 경로를 지정하는 것으로..... Router -> 라우터 -> 나우터 -> 나루터로 생각이 번져 나갔다.

나루터.... 강 이쪽 마을과 저쪽 마을 이어주던 역할을 하던 매개 역할로 Router와 같지 않은가...

역시... 알타이어족이 빙하기때 베링해엽을 건너 아메리카로 진출하였던 동일한 어원을 소지한 어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여튼 우연찮게 Router와  나루터의 발음이 비슷한 관계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적었다...
이런 말 재미라도 있어야.... 인생이 신나지는 않더라도 재미있지 않겠는가?....

그냥...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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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1. 10. 27. 12:01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안철수 박경철 외 지음

Image Box 출판


2007년에 1판 1쇄를 찍은 책인데, 여러분들의 '인생의 결정적 순간'에 대한 원고를 모아서 출판한 책인데, 당시에도 안철수씨와 박경철씨가 매우 유명했나 보다.

2011년에 정치판에 안철수 열풍이 불면서, 서울 시장 선거에까지 출마할 뻔 하게 되고, 안철수씨는 박원순씨를 공개 지지하는 것으로 후보를 고사했다.

2011년 서울시장 선건는 박원순씨와 나경원씨의 후보 대결로 결국 박원순 후보가 승리하였다. 박원순 후보께서는 아무쪼록 선거에서뿐만 아니라 시정에서도 승리를 하여 본인과 상대후보또한 자랑스러울 수 있게 훌륭한 시장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튼 책이든 다른 상품이든, 만들어진 이상 손익분기점 이상 팔려야 되는 것이 아닌가...그래서 출판사에서 안철수씨와 박경철씨를 대표 지은이로 내세웠는지도 모르겠다.

얄팍한 상술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서글픈 자본주의 아닌가?....

여튼간에,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되고, 많은 좌절을 하면서 정말 쩔쩔매며 인생을 살아내는 것 같다. 어쩌면 현재 내 모습을 너무 적나라하게 들킨 것 같아서, 뜨끔뜨끔하면서 읽어나갔다. 책의 전반부에는 별 감흥이 없다가, 건축가 김진애씨와 출판 평론가 권태현씨의 글을 읽을 때, 많은 공감을 했다.

창업에 대해서 적은 부분에서 창업이란 일을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행위이며, 좋아하는 일을 하기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사실 이 책의 정체성에 대해서 책을 읽으면서 의심이 들었다. 이 책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여러 사람의 원고를 묶어서 만든 책이라 책의 시작부터 끝을 꿰뚫고 지나가는 메시지를 파악하려 했는데... 혼란만 가져왔다.

책중에 한 부분이라도 공감이 가고, 동의가 되고, 생각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면, 나름 그 책을 읽는데 들인 노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과 새롭게 태어나는 것에 대해서 다시금 일깨워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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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Lucas Jackson/Reuters



New York Times의 'The Opinion Page'에 기고되어서 2011년 8월 14일자에 실린 Warren Buffett의 글이다.

미국에 와서 느낀 점중에 어떻게 이런 나라가 세계 최강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가? 라는 나의 의문에 처음 답을 준 글이기도 하다.

사회개혁주의자의 말이 아닌, 세계 최고의 부호중의 한 명인 Warren Buffett의 의견이기에 더욱 파장이 크고, 의견의 진실성이 느껴졌다.  이런 사람들이 미국의 경쟁력을 이루어 내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만약 다른 미국내 부호들이 그의 의견에 동조하면, 미국은 'How the west was lost'를 쓴 Dambisa Moyo의 미래 시나리오중 미국의 혁신을 통한 재도약에 힘이 실리고 미국은 20세기에 이어 21세기에 또다른 중흥의 시기를 맞이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미국을 진정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려는, 또한 모범을 보이려는 사회 정의 실천의 의지를 전하고, 한국에서도 이런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려는 부자의 모습을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Warren Buffett의 글을 옮깁니다.

Stop coddling the Super-Rich

Our leaders have asked for "shared sacrifice". But when they did the asking, they spared me. I checked with my mega-rich friends to learn what pain they were expecting. They, too, were left untouched.

While  the poor and middle class fight for us in Afghanistan, and while most Americans struggle to make ends meet, we mega-rich continue to get our extraordinary tax breaks. Some of us are investment managers who earn billions from our daily labors but are allowed to classify our income as "carried interest", thereby getting a bargain 15 percent tax rate. Others own stock index futures for 10 minutes and have 60 percent of their gain taxed at 15 percent, as if they'd been long-term investors.

These and other blessings are showered upon us by legislators in Washington who feel compelled to protect us, much as if we were spotted owls or some other endangered species. It's nice to have friends in high places.

Last year my federal tax bill - the income tax I paid, as well as payroll taxes paid by me and on my behalf was $6,938,744. That sounds like a lot of money. But what I paid was only 17.4 percent of my taxable income - and that's actually a lower percentage than was paid by any of the other 20 people in our office. Their tax burdens ranged from 33 percent to 41 percent and averaged 36 percent.

If you make money with money, as some of my super-rich friends do, your percentage may be a bit lower than mine. But if you earn money from a job, your percentage will surely exceed mine - most likely by a lot.

To understand why, you need to examine the sources of government revenue. Last year about 80 percent of these revenues came from personal income taxes and payroll taxes. The mega-rich pay income taxes at a rate of 15 percent on most of their earnings but pay practically nothing in payroll taxes. It's different story for the middle class: typically, they fall into the 15 percent and 25 percent income tax  brackets, and then are hit with heavy payroll taxes to boot.

Back in the 1980s and 1990s, tax rates for the rich were far higher, and my percentage rate was in the middle of the pack. According to a theory I sometimes hear, I should have thrown a fit and refused to invest because of the elevated tax rates on capital gains and dividends.

I didn't refuse, nor did others. I have worked with investors for 60 years and I have yet to see anyone - not even when capital gains rates were 39.9 percent in 1976-77 - shy away from a sensible investment because of the tax rate on the potential gain. People invest to make money, and potential taxes have never scared them off. And to those who argue that higher rates hurt job creation, I would note that a net of nearly 40 million jobs were added between 1980 and 2000. You know what's happened since then: lower tax rates and far lower job creation.

Since 1992, the I.R.S. has compiled data from the returns of 400 Americans reporting the largest income. In 1992, the top 400 had aggregate taxable income of $16.9 billion and paid federal taxes of 29.2 percent on that sum. In 2008, the aggregate income of the highest 400 had soared to $90.9 billion - a staggering $227.4 million on average - but the rate paid had fallen to 21.5 percent.

The taxes I refer to here include only federal income tax, but you can be sure that any payroll tax for the 400 was inconsequential compared to income. In fact, 88 of the 400 in 2008 reported no wages at all, though every one of them reported capital gains. Some of my brethren may shun work but they all like to invest. (I can relate to that.)


I know well many of the mega-rich and, by and large, they are very decent people. They love America ad appreciate the opportunity this country has given them. Many have joined the Giving Pledge, promising to give most of their wealth to philanthropy. Most wouldn't mind being told to pay more in taxes as well, particularly when so many of their fellow citizens are truly suffering.

Twelve members of Congress will soon take on the crucial job of rearranging our country's finances. They've been instructed to devise a plan that reduces the 10-year deficit by at least $1.5 trillion. It's vital, however, that they achieve far more than that. Americans are rapidly losing faith in the ability of Congress to deal with our country's fiscal problem. Only action that is immediate, real and very substantial will prevent that doubt from morphing into hopelessness. That feeling can create its own reality.

Job one for 12 is to pare down some future promises that even a rich America can't fulfill. Big money must be saved here. The 12 should then turn to the issue of revenues. I would leave rates for 99.7 percent of taxpayers unchanged and continue the current 2-percent-point reduction in the employee contribution to the payroll tax. This cut helps the poor and the middle class, who need every break they can get.

But for those making more than $1 million - there were 236,883 such households in 2009 - I would raise rates immediately on taxable income in excess of $1 million, including, of course, dividends and capital gains. And for those who make $ 10 million or more - there were 8,274 in 2009-  I would suggest an additional increase in rate.

My friends and I have been coddled long enough by a billionaire-friendly Congress. It's time for our government to get serious about shared sacrifice.

- New York Times 'The Opinion Pages' / http://www.nytimes.com/2011/08/15/opinion/stop-coddling-the-super-rich.html

이런 부자를 가지고 있는 미국이 부러웠고, 자식에게 부를 상속하기위해 법의 맹점을 이용하거나, 법을 어기고도, 당당히 행세하며 살아가는 한국에서는 그런 role model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이익을 챙기고, 문제가 생기면 그건 나중에 그때가서 잘 무마되도록하는 점이다.

이런 것들을 보고 자란 후손들에게서 정의롭고 정직한 삶을 사는 것을 바라는 것은 콩을 심어놓고 팥이 열리길 바라는 바와 무엇이 다른가?

일제 강점시기- 군정 시기와 군사 독재시기에 이미 불의 (친일파, 군사독재 정권)가 득세하고 활개를 치는 것을 보고 자란 세대가 이제 은퇴하거나 은퇴를 앞둔 세대가 되었다. 그 세대가 자식을 양육하면서 무엇을 가르켰을까? 가르키지는 않았더라도 그 자녀 세대가 무엇을 배웠을까하는 것은 자명하다.

올바른 사회 이념이 성립하지 않으면, 그 사회는 번영을 약속할 수 없다. 안타까운 마음과 한편으로 부러운 마음으로 이 글을 옮긴다.

훌.륭.한. 사람이다. 역시 큰 그릇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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