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6. 12:19

랄랄라 하우스

랄랄라 하우스

김영하 지음
마음 산책
2011년 11월 ~ 2011년 11월 15일

그냥 
작가의 블로그의 있었던 글들을 책으로 엮어낸 책으로 서문에 작가가 적었듯이 그냥 즐겁게, 가볍게 터치되는 책으로 만들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대로 만들어진 책이다.

작가 생활을 살짝 엿볼수도 있고, '검은 꽃'을 집필하기 위한 자료 조사 및 집필 과정에 대해서도 나온다.
전업 작가(?)로 살 수 있는 복 받은 작가이기도 한 김영하씨....

우연히 책중의 한 글에서 생일이 68년 11월 11일이라는 부분에서 며칠전 천년에 한번 온다는 11년 11월 11일, 슈퍼 빼빼로 데이가 생각났다.

아이오와에서 있었던 작가캠프 (?) 이야기도 있고, 소설가로서, 독서가로서 살아온 몇년의 세월을 블로그에 적은 내용이었다.

작가가 언급하는 책을 구하려고 알아보면 절판이 되었다는 사실도 우연인지...

이곳 블로그에는 언급하지 않았던 몇년 전에 구입한 '작가의 방'이라는 책에서 김영하씨는 
'서울 600백년사'라는 책을 언급하였는데, 이 책과 이번 책에서 언급한 관심을 끄는 책은 '곁에 두는 세계사'인데 이 두 책들은 모두 절판되었거나, 절판을 겪고 품절인 상태인 책들이다.

이상토록 작가가 추천하는 (명시적이던, 암시적이던) 책들은 참 구하기 힘든 책들이다.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고, 작가의 신변 잡기와 관련된 내용으로 작가를 먼저 만났다.
준비해놓은 작가의 책들이 있으니, 작가의 작품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중, '잘못된 예측들'이라는 제목하의 글중에 '우리는 신기술만 보면 흥분한 나머지 마구 엉뚱한 예측들을 내놓곤 하다'라는 부분에서 인류는 과학 발전, 이기적 목적의 자원 소모 (현 경제, 사회 체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에 있어서, 이미 밟을 수 있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시속 60 Km에서 점점 속도가 높아져 가는 자동차에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 역사 45억년을 볼 때, 현재 인류, 호모 사피엔스처럼 자연 환경 및 지구의 자원을 바닥이 날 정도로 사용하며, 환경 파괴적인 생명체가 또 있었을까....
이는 어쩌면 죽자고 덤비는 암세포에 의해서 숙주와 함께 죽어가는 암세포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가벼움과 즐거움을 추구하고자 의도한 책에서 내가 너무 진지했었던 건 아닌지....

작가가 이야기한 작가가 되는 길은 '열렬한 독자로, 무던히도 읽다가 이정도라면 나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끄적거리다가 남들이 읽을 만하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작가가 되는 거지요.'라는 말로 자신의 작가 되던바를 설명하였다.

2000년대 중반에 한국문학, 특히 소설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데에, 작가와 작가의 지인들이 여러 원인을 찾으려는 의견들이 있었다는데, 그중 내가 좋아하는 박민규 작가가 내놓은 견해는 '저는 최근 한국소설의 위기를 문학판 우루과이라운드라고 생각해요. 말하자면 갑자기 수입 개방이 된 거죠. 질 좋은 외국문학들이 밀려들어 오는데 한국문학은 거기에 대한 어떤 준비도 없었죠. 그러다보니 억, 하고 당한 거예요.' 그러면서 작가는 이 의견이 꽤나 설득력있는 의견이라는데 동의하며,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유통되는 외국문학은 세계문학전집류와 '파리대왕', '백년 동안의 고독'같은 노벨상 수상작 정도가 거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1990년대가 되자 우선 밀란 쿤테라, 움베리토 에코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등 동세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속속 번역되기 시작했다.' 라며 당시 한국 문학계 풍토 변화를 덧붙여 설명해주었다.

세계화의 바람앞에 자국의 시장에 안주할 수 있는 분야는 그 아무데도 없고, 우리는 모두 인구 70억의 별에서 70억을 상대로 무한 경쟁시대에 내몰리는, 진정한 '프로'의 삶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삼미 슈퍼 스타즈 팬클럽'의 내용이 조금....^^) 


여튼, 댓글의 많은 호응자들처럼, 나도 작가의 작품을 읽고, 이 작가의 창작세계를 경험해봐야겠다.

예전에 '서울 600백년사'로 은근히 어떤 책인가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은 찾아서 실제 그 책의 내용을 보았다. 다행히 사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곁에 두는 세계사'의 내용을 보고싶은 생각이.....모락모락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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