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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 보통 지음
2012년 1월 ~ 2012년 1월 23일 (월)

알랭드 보통의 책을 읽.었.다. 꽤 유명한 저자로 많은 독자층을 갖고 있는 작가이다. 내가 읽어보았을 때, 그는 염세주의적이면서 신경질적인 기질을 가진 작가로 생각이 든다. 지겨움을 견디지 못하고, 조금은 (아주 조금은) 여행지에서 게으름을 부리는 작가로 생각이 든다. 아마도 책에 나오는 여행동반자 M은 미셜 허치슨으로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저자가 발견한 나름대로의 기술을 서술한 것으로 생각이 드나, 우리의 인생 역시 긴 여행이 아닌가.... 인생을 살아내는 기술을 적은 것으로 받아들였다. 나는.
이 책은 저자의 박식한 독서의 세계속에서 여러 명사들을 초대하여 곳곳의 장소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그리고 작가가 그들의 목소리로부터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여 흠이 나지 않게 들려준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암담했던 것은 긴 수사와 끝나지 않는 문장에서...과연 무슨 내용인가, 여러 번 다시 읽고, 하물며 어느 부분들은 번역의 문제라고까지 메모를 해가며 읽었다.

생각이 많은 사람으로 오랜만에 숲을 조망할 수 있는 저자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가 되어 기쁜 책읽기였다고 생각이 든다.

책의 여러 chapter중에서 예술 부분의 고흐가 나오는 부분은 내가 예전부터 관심이 있던 인상주의 (impressionism)의 한 작가에 대해서 그 작가가 머물렀던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서 여행지의 풍경을 어떻게 소화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서 운을 떼더니, 존 러스킨을 불러내어서 풍경을 꼭꼭 씹어서, 자기가 소화할 수 있도록 언어로 묘사를 하던가 (사실적인 묘사가 아닌, 감정이 이입된 묘사), 스케치를 통하여 그 장면, 그 때를 판화로 만들어서 자기것으로 만들라는 것으로 이해했다.

책을 읽을 때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든다. 그냥 책을 텍스트로 받아들여서 무미건조하게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있지만, 거기에 책 읽는 이의 감정과 상상을 덧붙여서 읽어 내려가면 그 것만큼이나 더 좋은 독서법이 없을 듯 하다.

몇몇은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작가가 보고 있는 화면을 제공하였으며, 많은 그림을 인용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동안 인터넷에서 여러번 해당 작품을 찾아봐가면서 이 책을 읽어 내려 갔다.

내가 느낀 이 책의 메시지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으로 '인생이기에 어쩔 수 없이 단조로움과 지겨움이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호기심과 관심으로 무장을 하고, 자기가 위치하고 있는 시공간의 단면을 언어로 또는 그림으로 스케치하면서 주위 환경들을 의미있게 파악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유치한 이상주의와 냉소주의 사이에서 진자 운동을 했다.' <- 조울증 아닌가?
'떠나기 위해 떠났다' <-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도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

존 러스킨의 스케치에 뻑! 갔다. 


Ruskin, John. Works, "The Library Edition." eds. E. T. Cook and Alexander Wedderburn. 39 vols. London: George Allen, 1903-1912.


좋은 책으로 생각이 들며.... 다른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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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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