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ur, California


몬트레이시에 갈때 근처 구경할 만한 경관이 있는지 인터넷으로 찾아보다보니, Big Sur라는 곳이 있다고 하여서....

몬트레이시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 가량 가면 Big Sur라는 곳이 나온다.

절벽아래로는 태평양이고 내륙쪽의 떨어진 곳을 다리로 연결한 곳으로 경관이 아름답다.

몬트레이, 카멜등을 돌아보려 할때, 일정에 넣어서 같이 가보면 1 day getaway로 알맞을 듯 하다.


의외로 북부 캘리포니아의 날씨는 생각보다 많이 춥다. 여름에도 샌프란시스코같은 경우에는 겨울 추위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쌀쌀해질 수 있다. 특히나 지역과 지역에 따라, 기온의 변화가 심하니, 캘리포니아 북부를 여행시에는 따뜻한 상의를 하나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몬트레이시에서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조수석쪽이 태평양을 바로 볼 수 있는 자리가 된다. 여행 일정을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남부로 향하게 일정을 짜면 1번 고속도로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또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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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rey, CA

캘리포니아의 "몬트레이"시...

그냥 막연하게 좋게 생각되는 도시였다. 몬트레이시는 소설가 '존 스타인벡 (John Steinbeck) '이 집필 및 생활을 했던 도시이다.
(북회귀선 (Tropic of Cancer)의 헨리 밀러도 살았던 도시이다.)

존 스타인벡은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 에덴의 동쪽(East of Eden)등 우리들에게 익숙한 소설을 많이 쓴 소설가이다.


분노의 포도는 대공황시대 (The Depression: 1929 ~ 1932)를 배경으로 출간된 소설 (1939년)이고, 이듬해에 영화화가 될 정도의 화제의 작품이었다. 영화에서는 제인폰다의 아버지인 헨리폰다가 톰 조드의 역활을 맡아 열연을 하였다. 소설속의 조드 가족은 오클라호마의 농장을 저당 잡혔던 은행에 빼앗기고,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오지만,  소수의 돈과 권력 집단에 의해서 참으로 힘든 나날을 지내게 된다.

영화는 1940년에 John Ford 감독의 흑백 영화이지만, 그 내용은 마치 현재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009년의 '용산 대참사'를 살펴보면 거기에는 '도시 정비 사업', '보상비 갈등', '강제 철거' 그리고 '충돌'이 있다.

 2008년의 미국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살펴보면, 저당잡힌 집에서 쫒겨나는 가족들을 그린 마이클 무어감독의 '캐피탈리즘: 러브스토리도 있다.) 그래서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 하는가?


그리고 에덴의 동쪽은 제임스 딘이 칼 (Cal)로 분해서 열연을 하였다.

(제임스 딘은 단 3 작품 (에덴의 동쪽 1955, 이유없는 반항 1955, 자이언트 1955)만 남기고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같은 해 1955년 9월 30일에 세상을 떠났다.)

존 스타인벡이 바로 몬트레이시 근처에서 태어나고, 몬트레이시에서 결혼 및 생활을 하면서 이런 작품들을 남기었다.


Cannery Row는 예전에 정어리 공장으로 태평양에서 잡힌 정어리(Sardin)를 캔으로 만들어서 팔았던 항구에 위치한 공장이었다. 이 공장이 이제는 관광지중에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관련해서 재미있는 영어표현이 하나 있다 'To the gills'라는 표현인데, 이는 통조림에 정어리를 넣을 때, 아가미와 아가미가 맞닿도록 꾹꾹 집어넣었다는 뜻으로 '아주 가득히'라는 표현으로 쓰인다. (예: He came in with a suitcase, packed to the gills with samples and demostration products.)

그렇다. 몬트레이는 항구 도시이다. 예전에는 정어리 공장으로 유명한 도시였고, 이제는 아름다운 조그만 소도시이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외국어 전문 교육 기관 (Defense Language Institute Foreign Language Center)가 위치하고 있다.
(http://www.dliflc.edu/)

몬트레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미국 항구도시에서는 '클램차우더 스프'가 유명하다. Old Fisherman's Wharf에 가면 많은 클램차우더 스프 가게들이 있고, 조그마한 컵에 맛을 보라고 준다. 위 사진속의 'Grotto'가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Restaurant이다.

항구 도시의 공통적인 관광 명소는 또한 '아쿠아리움'이다. (위의 이미지는 몬트레이베이 아쿠아리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몬트레이시는 해달 (Sea Otter)로 유명하고, Old Fisherman's Wharf에서도 야생 해달과 바다사자 (Sea Lion)를 볼 수 있다.


몬트레이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 10분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고, 근처에 페블비치 (골프장과 휴양지)와 17 mile drive가 또한 유명한 관광지이다.(페블비치는 피터린치의 'One up on Wall Street'에서 언급하는 놓친 종목이기도 하다.)


또한 근처에 '카멜'시가 있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시장을 맡았던 시이고, 조그마한 도시이고 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들로 구성된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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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 2015년 2월 1일 (일)

피터 린치 | 권성희 옮김

흐름 출판


이 책은 이전에 읽은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의 후편으로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피터 린치가 1990년에 은퇴하고 3년이 지난 시점에 자신의 투자 철학, 방법에 대해서 적은 책이다.

총 21 chapter로 자신이 펀드 매니저로 일했던 시기를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서 펀드 매니저로서 펀드 운영했던 내용을 기술하고, 이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산업이나 기업군에서 투자할 만한 저평가된 우량기업을 발굴하는 이야기를 적어나가고 있다.


참으로 꼼꼼하고, 준비를 잘 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도 책 말미에 적었듯이 자신이 추천한 종목중 몇몇은 추천을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으로 2년 정도 지난 후에 자신의 추천 종목에 대해서 재점검후에 솔직하게 밝힌다.


이런 사람도 자신의 종목 선택이 잘 못 될 수 있는데, 하물며 이렇게 꼼꼼하게 준비하지 않고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초보 투자자들은 정말 위험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러모로 주식투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끔하는 책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추천사를 써준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이상건 이사의 말처럼, '이 책은 피터 린치의 경험담이다. 역사는 경험이 모이고 쌓아져 만들어진다. 인류 전체 경험의 총합을 역사라고 한다면, 한 개인이 켜켜이 쌓아놓은 경험은 인류 역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훌륭한 선생님을 찾아가서 배우고자 하는 것은 그 선생님이 경험했던 바와 지식을 전수받으려 함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치장만 이쁘게 한 그런 책이 아니라, 실제로 선수로 뛰면서 느낀 점을 가감없이, 그리고 창피할 수도 있는 실수들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려한 책이었다.


훌륭한 책이고, 많은 분들에게 매우 추.천.하고픈 책이다. 이제 우리는 자산투자에 대해서 모른척하고 살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지난번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의 책처럼, 이 책도 번역이 잘 되었다는 점도 피터 린치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데 한 몫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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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 2015년 1월 12일 (월)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지음 | 이 건 옮김

국일 증권 경제 연구소

단지 저축만이 올바른 재산 증식및 보전의 방법이라고 선전이 되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기업들로 하여금 투자를 많이 해서 부국강병의 나라를 만들려고 했던 3 공화국때였다. 사채로 인한 고금리에 시달리던 기업들을 위해서, 그리고 신군부 세력으로의 power shift를 위해서 화폐개혁 (자금시장의 양성화)과 고금리 정책을 시행하였다.


또한 당시 대대적인 저축붐을 조성하기 위해서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학교에서 저축을 장려하였다. 기억으로는 꿀벌이 그려진 저축통장에 한달에 한번씩 저축 금액을 가져와서 저축하였던 것 같다.


당시 제 1,2,3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에 꼭 필요한 돈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프로파간다는 효과적인 역활을 하였다.


이는 조선 물산 장려 운동과 장준하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에서 언급되었던 경제 자립을 위한 기초다지기 시기였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화의 물결로 인해 전세계가 지구 경제촌과 금융시장의 개방으로 인해 각국의 경제주체들이 서로 얽히게 되었다. 자본의 이동의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게 되었으나, 지구촌 다른 편에서 벌어지는 경제 문제에서 영향을 전보다는 더 많이 받게 되었다.


또한 개개인들도 낮아진 예금 금리로 인해 더 이상 저축만이 최고의 투자수단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면, 개인들이 은퇴이후의 소득 공백기를 대비한 개미의 겨울나기 전략은 무엇이 될까? 피터 린치는 개인의 주식투자를 권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 금융 1번지인 월스트리트에서 근 20년간 펀드매니저 (피데릴티: 마젤란 펀드)로 일하면서 본인이 겪고 느낀바를 진솔하면서도 진정 독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내용을 전달하려고 지은 책이다.


초판에 이어 2000년에 개정판을 내었다. 어찌보면 15년된 오래된 고전으로 볼 수 있으나, 책 근저에 깔려있는 그의 투자 철학은 여전히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한마디 요약을 하면, 주식 투자는 상당히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으니, 투자하려고 하는 회사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와 분석을 통해서 확신이 섰을 때, 투자에 임하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다.


이 책, 좋은 책이다. 어찌보면 투자를 하려는 투자입문자에게는 꼭 읽어야 되는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또한 이 책을 번역한 번역자의 훌륭한 번역으로 내용이 잘 전달되는 것도 좋은 책으로 꼽게 만든 요인이었다.


매우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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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씨는 지난 12월 18일 (2014년)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서 "쌍용에서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 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되었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면서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약자를 걱정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물론 많은 정치인들이 본인들이 약자를 대변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많이 주장하지만, 그 말의 실천을 그리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뒤통수를 치는 행동을 해서 배신감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가?


인기 여가수가 아무런 보상없이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을 걱정하는 공언을 진심으로 하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아주 신.선.하다. 그리고 훌.륭.하다. 아주 많이.


이육사님의 '광야'라는 시에 나오는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민족사를 보면, 이렇게 백성을 걱정하는 사람이 아주 어려운 시기때마다 한번씩 나타나는데, 이 시대의 어려운 때에 아주 아름다운 초인이 이효리씨가 아닌가 싶다.


일제시대때, 독립운동을 하시던 독립운동가들처럼, 본인이 믿고 있는 신념에 따라, 가감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바가 거칠바가 없고, 그 기상이 참... 멋집니다.


뉴스 타이틀로 본 뉴스 기사에서 가슴에 '퍽' 꽂히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TV 프로그램에서 보고 접했던 이효리씨는 다른 인기 연예인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번 일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용기가 있지 않습니까? 혹시라도 본인에게 돌아올 수 있는 불이익(광고 제안 하락등)에 대한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사회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더 오랜 산 제가 창피할 따름입니다. 멋지고 훌륭하세요. 이효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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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일 (토) ~ 2014년 11월 11일 (화)

정재승 + 진중권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대개 책을 한권을 완독하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서 공감이 되든, 아니면 반대 의견을 갖던, 읽은 이의 해석이 따라오게 된다.


이 책은 TV의 대담프로에서 나오는 진행자들의 의견을 쭉 흘려들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선정된 키워드들이 흥미롭기는 하였지만, 읽고 난 후의 감상은 글쎄, 폭격기의 융단 공격을 받았다는 느낌... 압도당하는 그들만의 리그를 엿보면서, 마이너스럽게 주변을 빙빙 맴도는 그런 느낌이었다.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소재에 대해서 만나게 해준 경험에 대해서는 고맙지만, 나도 이 책을 돈을 주고 사고, 내 시간을 들여서 읽어내지 않았는가?


별로 읽고 난 이후에 딱히 남는 것이 없는 그런 헛.헛.한 느낌이었다.

사실 크로스 2권을 먼저 선물 받아서, 크로스 1권을 나중에 구입하였고, 1권부터 차례로 읽을 요령으로 순서에 맞게 읽었다.


아! 크로스 2권을 어떻게 하지? 이런 식이라면....


나랑은 잘 안 맞는 책인 것 같다.


한가지... 진중권이라는 사람은 재미있는 사람인 것 같았다... 이게 소득이라면 소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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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12. 10:07 일상 생활

탈 인간의 기회?



창피할 따름이었다.


커피를 마시러 커피숍에 갔는데, 그 곳은 경치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고, 이곳은 무료 주차장이 있지만, 한번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지 모르는 그런 곳인데, 글쎄, 내가 도착하자 마자 차가 막 나오는 것이었다. 이런 행운이... 그랬는데, 저쪽에서 또 한대의 차가 나오는 것이었다. 와우~ 오늘은 평일이어서 주차장이 여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아무 생각없이 먼저 나온 차의 자리에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저쪽에서 나오던 차가 내가 주차하려는 곳에 와서 서는 것이었다. 왜 여기와서 서나? 했다. 그리고는 나에게 창문을 내리고 여기에 주차할 거냐고 물어왔다. 나는 그렇다.라고 했더니, 약간 당황스런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지나쳐 갔다. 그리고 나서야

아! 저 차가 여기에 먼저 와서 주차할 곳을 찾던 차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를 하고 난 후에도 부끄러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저쪽에 그 차가 여전히 서있었다. 그래서 이제서야 생각이 들었다고 하면서 내가 차를 뺄테니, 그 자리에 주차하라고 하려고 하는데, 앞쪽에 서있던 픽업트럭 운전자가 그 차에 손짓을 하며, 금방 차를 뺄테니, 조금만 기다리라는 손짓을 하였다. 완전히 더블샷으로 창피한 순간이었다. 저 차가 먼저 와서 주차할 곳을 찾는다는 생각도 늦게 들었고 (어쩌면 무의식중에, 내 욕심에, 그 생각이 안 들도록 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소명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놓쳤고, 여러모로 이중으로 창피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어쩌랴? 이미 지나간 순간이고,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일인 것을.... 머리속에 잘 기억해 놓았다가 앞으로 이런 창피한 순간이 없도록 해서, 혹시 앞으로도 살아갈 날이 남았고, 그 날중에 이런 일이 또 일어난다면, 부디 아름답게 대처할 수 있도록 되면 좋겠다. 그러면 잡내를 풍기는 그런 인간에서 그나마 조금 아름다운 면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갖는다.

순간을 놓치면 소명할 기회도, 아름다워질 수도, 부처나 예수처럼 훌륭한 행위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나 부처는 끊임없이 그런 욕심이나 이기적인 생각에서 자신의 욕심 (어쩌면 본능에 가까운)대로 행동하지 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생을 살아내는 수련으로 일생을 보낸 분들일텐데, 그런 높다란 이상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그 정도의 배려는 생각해줄 수 있는 인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아름다운 가을 하늘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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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3. 03:15

인생 수업

2014년 10월 1일 (수) ~ 2014년 10월 11일 (토)

법륜 지음

한겨레 출판


전생에 무슨 인연이었는지, 참으로 고마운 분이 있다. 이 고마운 마음을 변치 않고 잘 간직해야 되는데, 내 죽끓듯 하는 변덕이 걱정된다.


아무쪼록 이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2011년에 이곳 어스틴에 법륜스님이 오셨다. 그때에는 법륜스님의 저서를 접해보지 못했던 상태에서 강연을 들었는데, 참으로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


이후에 스님의 저서를 구하게 되어서 책꽂이에 잘 모셔두고 있던 차에 금년에 스님이 이곳 어스틴에 오신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위에 적었던 분이 또한 마침 이 책, '인생 수업'을 선물로 주셨다.


이전에 구해놓았던 스님의 저서는 '스님의 주례사'였다. 이미 결혼한 나는 결혼 생활의 달콤함과 씁쓸함에 대해서 몸소 체험하고 있어서, 이 책을 두고 보기만 했는데, 마음이 수상한 요즈음에 제목이 '인생 수업'이라는 책은 나도 모르게 내 손을 잡아끌어당겨서 읽게되었다.


전에 인생에는 교과서가 없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가야 하는 것인지 도대체가 알수가 없었는데, 그런 마음에 더욱 더 이전에 구해놓은 '스님의 주례사'보다 이 책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15년전에 직장의 선배들에게, 나보다 10년정도는 더 사신 분들께 '왜 사세요?'라는 질문을 드린 적이 있었다. 다른 뜻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내는 이유를 10년 더 사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은 생각에 질문을 드렸던 것이었다. 딱히 인상적인 답변들이 기억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선배들한테서 들은 대답들이 내게 큰 울림을 주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되던차에 우연찮게 이 책에서 똑같은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들을 수가 있었다.


스님의 답변은 나의 이해로는 어쩌면 이전의 이용규 선교사님의 책 '내려 놓음'과 같이 내가 살아 내는 이 인생, 삶이 마치 내가 많은 부분을 조정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단지 커다란 table위에 놓여진 하나의 캐릭터정도인데, 이 캐릭터가 할 수 있는 것은 table위의 다른 캐릭터의 위치나 전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그런 대단한, 비중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어진 삶에 대해 자신 제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최소한의 예의를 가지고 최대한의 노력을 통해 알차게 (보람되게)살고, 자신의 제어밖의 것들에 대해서는 cool하게 받아들이는, 받아들일 때, 되도록이면 '좋은 방향', '좋게 해석'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했다.


책을 읽으면서 삶에 대한 막연한 무게가 한결 가벼워졌음을 느꼈다.

다른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Posted by Yellow Orange

30년정도 된 것 같다. 아버님이 나에게 해주신 말이다. '목표를 세워 살아라'.  상황이 당신이 수술을 하시러 들어가시기 바로 전에 해주신 말씀이다. 상황이랑 너무 동떨어진 말씀이고, 당시에는 그 무시무시하다던 질풍노도의 중 3학년...  기억이 나기는 하지만, 그 말씀을 마음속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30년이 흘렀다. 송정림작가의 기고글에서 불현듯 그때의 일이 생각이 났다. 작가님의 글에서, 작가님의 아버님께서 하실 말씀이 있다고 작가님께 연락을 해서 집에 다녀가라고 부탁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그 마지막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버님께서 하시려고 했던 마지막 말씀을 듣지 못한 사연을 소개해 주셨다. 기고글은 순간과 오늘 하루의 소중함에 대해서 쓰신 글이었다.


그 글을 읽고 나니, 아마도 30년전의 아버님께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대수술을 앞두고 자식에게 꼭 해주고픈 이야기라 생각하니, 그동안 30년동안 그 말씀의 소중함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내 인생이 아버님께 죄송스러웠다. 그리고 송정림작가님의 사연처럼,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해줘야지 하는 말이 생기면, 바로 바로 해줘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아버님께서 30년전에 내게 해주셨던 말을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었다.


인간이나 모든 생명체들은 유전자를 통해서 대부분의 특성들을 전달하다 보니, 아마도 이런 나의 경향도 유전이 되리라 생각하고서 이렇게 이야기 해주었다.


'나는 아버님의 말씀을 듣고 30년동안 그렇게 안 살고, 이제와서 보니, 그 말씀의 소중함을 지금에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너희들은 나의 자식들이니, 아마도 내가 지금 너희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어도 너희는 이 아비를 닮아서 아마도 30년동안 이 말의 소중함이나 그 말씀대로 실천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되며, 그래서 지금부터 30년후에 너희 자식들에게 이 아비처럼, 30년전에 아버지로부터 들은 말이라고 말문을 열면서 손주들을 일깨워주려 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장황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악순환 (어찌 보면 이것이 업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을 깨는 것은 본인이 하기 어려운 공덕 (여기서는 '목표를 세워서 하루 하루를 알차게 사는 것')을 싾아서 열심히 살게되면, 그 자손들은 그 선대가 그리 사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학습이 되어서 업보가 clear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 까지 이르렀다.


여튼 업보던 아니던 '하루 하루를 열심히 알차게 사는 것이 인생의 가장 으뜸가는 교훈이 아닌가' 싶다.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가 생각이 나는데, 우리는 개미로 살아야 되는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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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12. 21:32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2014년 5월 ~ 2014년 7월 6일 (일)

김난도 지음

샘앤파커스


하.하.하. 나는 아직 청춘인가? 김난도 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하나 하나 구구 절절 와 닿는다.

청춘일 때, 사랑하고 있을 때, 모든 유행가 가사가 다 내 상황에 맞는 것처럼 들리는 것 처럼, 이 책도 지금의 내 상황에 대해서, 방향을 못 잡고 있는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는 책이다.


실은 에필로그를 읽고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본인이 깨달은, 경험한 바를 아들에게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이보다 어떻게 더 절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전에 한번 적은 적이 있지만, 만물사이에는 만유인력(?)도 있지만, 인연이라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서로의 교감 파장이 비슷한 주기로 진행이 되는 때가 인연이 깊어지는 때이고, 이때는 서로 만나는 것이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기가 되는 것이고, 반대로 하나의 파장이 마루일때, 다른 파장은 골이라면 서로 만나게 되면 서로를 상쇄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지 않은가....그런 면에서 볼때, 이 책과 나의 인연은 마치 광야에서 오는 초인을 만난 듯한 느낌이 아닌지...


이 책은 유학공부를 마치고, 귀국하는 재원으로부터 운좋게 얻은 귀한 책이다. 만약 내가 한국의 서점에서 책을 보았다면, 선뜻 구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치 내가 읽기에는 너무 독자 대상 범위에서 벗어나 있지 않는가?하는 생각에.... 삼라만상의 신비로움처럼 우연히 다가온 이 책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독자층을 굳이 젊은 20대로 한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아직 두꺼운 갑옷을 입기전의 중년의 세대라 한다면 이 책을 일독하는 것도 인생을 살아나가는 데, 좋은 친구의 조언을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흔한 이야기로, 마음만은 청춘이라 하지 않는가? 젊었을 때로의 회귀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인생관이 아직 갓 나온 나뭇잎처럼, 농익은 짙 푸른 녹색이 아니라면, 그리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자세를 견지할 수 있다면, 이 책은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책의 일부분...

' 정지 상태에서 벗어나는 모멘텀을 줄 의지가, 머물러 있으려는 관성에 치여버리는 현상, 난 그것이 자네가 말하는 '슬럼프'의 합당한 정의라고 생각해. 그런데 문제는 말이야, 나태한 자신이 싫어진다고 말은 하면서도 그 게으른 일상에 익숙해져서 그걸 즐기고 있단 말이지.'


매우 추천하고 픈 책이다. 나이만 청춘이 아니라, 마음이 청춘인 분들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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