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4. 11:29

친절한 복희씨

친절한 복희씨
2013년 7월 ~ 2013년 9월 3일 (화)

박완서 지음

문학과 지성사


박완서 선생님의 진가를 살아생전에 몰라뵜다는 점이 죄송스럽다. 사후에도 이렇게 선생님의 글을 사랑하는 독자가 있다는 것을 하늘나라에서 보시고 기뻐하시면 좋겠다.


늘 그렇지만 박완서 선생님의 글을 읽다 보면, 내가 어느새 어린 아이로 돌아가고, 할머니의 젊으셨던 때가 생각이 난다.


딱히 작가의 단편 작품이 손주와 할머니의 애뜻함을 그리는 점은 없었으나, 시대 배경이나 언어의 구사가 그 시대 배경이기에 아마도 나로 하여금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할머니들은 대부분 손주 사랑이 끔찍하시어, 지금도 할머니를 생각하게 되면 그리도 고마운 분으로 생각이 든다.


여튼. 작가님이 책의 마지막에 적은 작가의 말처럼, 이제는 훗날을 더 기약하기에는 연세가 많은 상태에서 나온 창작집이기에 훗날에 대한 약속보다는 현재에 충실한 작가의 말씀을 아주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남기셨다. 이후에도 물론 창작집을 몇 권 더 내셨다.


위트와 재치, 그리고 인간의 약점 내지는 보이기 싫은 면들도 삶의 일부분으로 인정해가는 사람들의 성숙함에 대해서 날카롭지만 편안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써주신....훌륭한 작가님임이 틀림없다.


좋은. 책. 이다.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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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17. 23:26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013년 4월 ~ 2013년 8월 17일 (토) 8:30 am

공지영 지음

김영사


공지영 작가님의 책을 구해놓고는 서로가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읽게 된 책이다. 고 박완서 작가님의 책의 경우에는 한번 발을 담근 이후에는 책이 구해질 때 마다 바로 바로 손이 가는데, 공작가님의 책이 그동안 읽어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한 기억이 없다. 여튼 공작가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 중간 중간에 작가의 솔직한, 아주 솔직 담백한 고백이 있어서 고마움을 느끼게 한 책이었다.


아마도 오랜 냉담자 생활 (천주교 (구교)에서는 한동안 교회 (성당)에 발을 끊는 것)후에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된 작가의 벅찬 신앙고백과도 같은 책이라 생각될 수도 있는데, 인생을 살아내는 한 사람의 솔직한 인생의 고달픔과 고난을 공유하는 그런 책이라, 읽는 나에게는 다시 한번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주는 그런 책이었다.


책에서 공감이 갔던 부분은

'아들이 엄마. 하고 불렀을 때 나는 어떻게 대답했던가. 나는 그랬다. 왜? 왜 자꾸 부르니? 엄마 바쁜 거 안보이니? 다 큰게 왜 만날 엄마 엄마 하고 난리니?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지만나는 또 그렇게도 말하고 싶었다. 왜 니들은 저절로 크지 않는 거니. 이 엄마는 외할머니가 아무것도 안해줘도 저절로 알아서 뭐든 잘 하고 큰 것 같은 기억뿐인데. 니들은 내가 손 하나 까딱 안 해도 알아서 공부 좀 잘하고 알아서 뭐든지 해결하고 그럴 수는 없니? 다른 짐승들은 낳아만 놓으면 혼자 헤험도  치고 혼자 알아서 뛰기도 하는데 인간을 키운다는 일이 이렇게 힘이 들 줄 정말 몰랐다. 니들땜에 아까운 엄마의 청춘이 시들어 가는구나... 정말 죽겠다. 죽겠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 (꼭 엄마가 아니더라도)면 이런 마음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이 인지상정인 것이라는 것.... 그게 꼭 나쁜 것은 아니고, 다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 부모면 부모, 아이면 아이의 평화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야 된다는 것이 나의 사랑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작가가 이 책에 적었듯이 어떤 때는 무조건적인 사랑, 어떤 때는 절제된 사랑을 보여주어야 된다는 것을 이제야 이해가 된다. 늘 베푸는 사랑이 심적으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거기에 적절한 조화와 서로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여튼, 이 책 괜찮은 책이다. 이런 생각도 들게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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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25. 11:04

채근담


2013년 5월

홍자성 지음, 최현 옮김

범우사


중국 명나라때 홍자성이라는 분이 지은 수상집이라고 한다. 이 책은 전집 225장과 후집 13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집에서는 세파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생활 신조에 대해서, 그리고 후집에서는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 블로그에도 썼던 바가 있는데 세상을 살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현재를 사는 사람들과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이 느끼고, 느꼈듯이 이는 아주 고약한 일이라는 점을 실감케하고, 또한 그로써 위로를 받기도 하였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삶을 살아내는 것은 아주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조용한 산사에 와서 친절한 고승 (사실 친절한 고승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을 만나서 인생의 지혜, 삶의 지혜를 듣는 느낌이었다. 맑고 담백했다.


책의 내용중, 마음을 끌어던 부분을 보면,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사라지고 나면 소리가 남지 않으며, 기러기가 찬 연못을 건너 날아도 건너고 나면 그 그림자가 남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생겨야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끝나면 마음도 따라서 빈다.


Nike의 'Just Do It!'인가?


아무 생각없이 살라는 뜻인가? 닥친 일에 대해서는 정성을 다해 마무리하고, 지나간 일이나 닥칠 일에 대해서는 너무 근심,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다.


인류 문명사, 2000년에 깨달은 지혜는 바로 이것인가 싶다.


다행스럽게 문고판을 구하게 되었다. 늘 소지하고 다니면서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야 할 일이다.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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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4월 1일 ~ 4월 20일 (토)

홍인혜 에세이

도서출판 달


전에 즐겨들었던 인터넷 라디오 방송 (실제 라디오 방송인데, 인터넷으로 들은) 라디오북클럽에 작가가 직접 출연했었고, 알고 있던 (온라인상에서 챙겨보고 있는 웹툰(?) 작가) 작가가 나와서 관심이 가던 책이었다. 전문 직업으로 만화가는 아니지만, 본인 작품의 만화책을 출판해 놓은, 그리고 광고업계의 카피라이터인 홍인혜작가가 런던에서 살았던 8개월에 대한 기록이다. 그쯤일 것으로 생각되는 나이또래의 생각들이라 생각했지만... 역시 삶은 오래살고, 사람은 만나봐야 알 수 있듯이...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았던 작가의 삶을 보는 또 다른 관점을 느낄 수 있었고. 역시 신선하게 느껴졌다.


답답하디만한 일상이라고 하더라도, 일상이기에 편한 부분이 있다. 긴장하지 않고....

편안함을 포기하려면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고, 그 결정이 후회가 되지 않게 하려면,

계획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깡..도


가볍게 볼 수도 있으나, 책의 몇몇 부분들은 줄을 쳐가며 보았고, 심지어 내 생각까지 적었다.

작가의 웹사이트의 일기형식에서 느낄 수 있는 재치와 날카로움이 짧은 단상을 적어내린 글 속에 잘 녹아있어서... 좋았다.


다음은 나로 하여금 다시금 생각하게 한 책의 부분...


전혜린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저자가 인용해서 삶의 자세를 이야기한 부분...

       격정적으로 사는 것 - 지치도록 일하고 노력하고 열기있게 생활하고 많이 사랑하고,

       아무튼 뜨겁게 사는 것. 그외는 방법이 없다.

       산다는 일은 그렇게도 끔찍한 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만큰 더나는 생을 사랑한다.

       집착한다.


그리고, 나를 일깨워준..

예술가는 머리를 강타한 영감과 마음을 뒤흔드는 창작욕에 취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짝 엿보는 것은 역시 재미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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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7. 25. 10:58

오빠가 돌아왔다

2012년 7월 ~ 2012년 7월 22일 (일)


김영하 지음

창작과 비평사


3권째다. 김영하 작가의 책을 본 것이.... 김.영.하 작가... 작가의 작품은 읽기에 편치 않은 주제와 내용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여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하는 재주가 있다. 천상 이야기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작가를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박완서 선생의 작품을 읽을 때는 내용상 갈등부분이라고 하여도, 무난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반면에 김영하 작가의 작품은 참. 불편하다. 읽기에... 프로필의 사진과 젊은 이미지의 작가의 모습과는 다르게 참 불편한 주제와 소재로 이야기를 꾸며간다....


이야기에 빨려들게하는 재주가 있으신 작가이시긴 한데, 나한테는 불편하다. 그럼에도 나는 구해놓은 김영하 작가의 다음책을 읽을 준비를 하고 있다.


뭐라고 말로 표현하지 못하겠는데.... 나한테는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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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11. 09:03

비우니 향기롭다

비우니 향기롭다


박범신 지음

2012년 6월 ~ 2012년 6월 10일 (일)


전에 구했던 책이다. 역시 책은 때가 있다. 읽을 수 있을 때가 있는 것이다. 당장이라도 읽을 것 처럼, 책 욕심을 부리기도 하는데, 준비가 되어야 그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회를 먹으려면 회 맛을 알아야 하고, 회가 먹고 싶을 때 먹는 것이 제일 맛이 좋은 것처럼, 책도 읽을 준비를 하고 책을 읽어야 제대로 책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박범신 작가의 여러 책들이 있겠지만, 나에게는 처음으로 박범신 작가를 대하게 된 책이다. 책이 나온 것이 2006년이니 책 안의 글들은 아마도 그 이전에 준비가 된 글들이니 2005년이나 이전의 글들이 될 것이다. 작가는 당시에 존재와 자아에 대해 많은 고민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글 속에 나와있다. 작가의 고민처럼, 현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고민들이 있겠지만, 사는 만큼만 고민하는지, 아니면 고민을 시작하기에는 이 현대사회가 너무 많은 resource를 요구하기에 한번에 삶을 살아내는 것과 사색을 동시에 할 수 없는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책 후반부에 법구경의 한 부분을 인용하셨는데, 사람들한테 치여살면서 마음 고생하는 대중들에게 한 가르침이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마라

미운 사람도 가지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그리고 책 말미에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은 작가의 희망하는 바를 적었는데...

사랑으로 보이는 사랑의 습관적 행동또는 사랑의 모방이 아닌, 깊어지고 고요해져서 본성을 찾아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고픈 작가의 바램이.....


Out of Control인 부분에 대해서 너무 고민하지 말고, cool하게 그리고, 아주 씩씩하고 용감하게 삶을 천천히 생각해가면서 살아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인디언들도 말을 타고 달리다가다. 가끔씩 멈춘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걸작이지요.....

내 영혼이 따라올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는 것입니다.


내 영혼이 따라올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는 것입니다. 나는 말 160마리정도가 끄는 정도의 차를 타고 다니는데, 잠깐씩 멈춰선 신호등 대기 시간이 내 영혼이 따라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지 걱정이 듭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에서도 인간과 현대사회의 많은 어려운 점들을 적고 있는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몰리기도 하고, 내몰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며, 내몰린 방향으로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즉 많은 다른 사람(?)들이 옳다고 느끼는 것이 진정 올바른 길인가는 본인에게 곰곰히 물어봐야할 일이 아닐까 생각든다.


삶에 지쳐 있는....아마도 대부분의 현대인들 (나이를 불문하고 젊은이든 늙은이든....)이 한번 귀기울여 들어볼 만한 이야기들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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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4. 09:33

기나긴 하루

기나긴 하루


박완서 지음

2012년 5월 ~ 2012년 5월 23일 (수)


고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이다. 선생께서 작고하시고 난 이후에, 단편으로 발표되었던 책으로 엮이지 않은 글들과 선생을 추모하는 후배 작가들이 뽑은 단편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어나왔다.


이 블로그에 보면, 미국에 오고 난 이후에, 선생님의 소설이 나에게 읽혀지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군대 제대후 복학한 다음에도 당시 꽤나 유명세를 탔던 선생님의 소설들이 있었는데, 연이 닿지 않았는지, 이제서야 읽게 되었고, 지금은 선생님의 책을 다섯 권을 가지게 되었다. 선생님의 책은 다른 책과는 다르게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마치 주인공이나 조연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선생님의 담백한 글솜씨가 일품이었고, 어쩌면 창피할 수도 있는, 그래서 부풀리거나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내용들도 묵묵히 전해주시는 그래서 어떤 때는 당혹스럽기도 하였다. 많은 선생님의 단편 이야기들이 본인의 자전적인 형태로 써내려가신 것도 많고해서.... 참 대단하시다라고 느꼈고... 참 대인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마치 다른 작가들은 너무 폼나게만 책을 포장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버리는 것, 내려 놓는 것과 집착을 버리고 이 한 우연한 세상에 태어나서 우연하게도 만난 다른 것들과 너무 다투지 말고 살아야 겠다라는 교훈을 받은 이책은.... 선생님의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이 든다.


여러모로 감사드리며, 부디 영면하시길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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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22. 09:14

Practical Packet Analysis


Chris Sanders 지음

2012년 3월 ~ 4월 13일 (금)


Network Packet을 분석하는 요령에 대한 설명을 적은 책이다. 실제 많은 데이터들이 오가는 네트워크에서 각각의 packet들의 내용을 확인하는 방법과 관련된 보안 지식을 다룬 책이다. 상당히 독자를 배려하여 지어진 책이기에 설명이 쉽고, 각 예를 들어주어서 더욱 이해를 도왔다. 네트워크를 이해하려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네트워크 패킷 분석 도구인 Wireshark를 주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지어진 책이다. 


책 저자인 Chris Sanders는 그 분야에 아주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Network Packet 분석 방법


1. 패킷 분석 도구인 Wireshark (다운로드: http://www.wireshark.org/download.html)와 

    Packet Capture library인 WinPcap (또는 libpcap)을 설치

2. 분석하려는 네트워크망에 tapping into해야 된다. 

    (자신의 컴퓨터의 NIC의 모드 확인: Win: promqry라는 MS사에서 제공하는 툴이 있음. 

     2005년 버전 1.0 다운로드: Microsoft -> Downloads -> Download Center 

     -> 'Promqry'로 검색)

3. sniffing을 하기위해서는 자신의 NIC를 promiscuous 모드로 변경해야 된다.

    (리눅스나 유닉스에서는 NIC에 대한 모든 설정이 가능하나, 윈도우에서는 같은 NIC에 대해서
     p
romiscous 모드라는 것이 없다. 윈도우에서는 sniffing을 위한 패킷 캡쳐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프로그램 (예: WireShark)이 작성되었으므로 필요 라이브러리 (WinPcap)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 

     WireShark 사용시 WinPcap을 이용하여, NIC를 promiscuous mode로 변환하여 packet 캡쳐한다.    

     참고: 

     리눅스에서 promiscuous mode 설정 방법 

     # ifconfig [NIC 드라이버명] promisc <Enter>) 

-- 이는 리눅스장비를 이용하여 sniffing하는 것이기에 NIC의 모드를 확인하여 네트워크 망내에서 sniffing이 일어나는 지 확인할 수 있음.


     Window에서 WireShark에서의 NIC promiscous mode 설정 방법 

     (Wireshark 실행후, promqry로 확인 가능)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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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법칙

1만 시간의 법칙 

2012년 3월 ~ 2012년 3월 18일 (일)
이상훈 지음

전형적인 자기 개발에 관련된 책이다. 사람들이 간과하고 지나가는 연습에 대해서 연습의 중요성을,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몰입과 집중을 통한 연습을 통해 그 분야의 최고봉이 되는 것에 대해서 이 책은 적고 있다. 이는 너무나도 분명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 책의 내용이 시시해보일 수 있는데, 이는 만고의 진리에 대해서 솔직 담백하게 적은 책이다. 다른 이들의 성공에 대해서 무언가 그럴 듯한 배경또는 그들만의 특이한 무엇인가가 있을 줄 기대하는 보통 사람들의 기대를 꿰둟어 기본에 충실하라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요즈음 나에게 있던 고민에 대해서 저자가 내 고민 상담을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는데, 아마도 다른 사람들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복병처럼 만나게 되는 그런 고민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인이라 함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좋아하는 일중 자신이 잘할수 있는 일을 골라내야 된다. 아무리 좋아하더라도 재능이 없다면 빨리 포기하는 전략적 판단 작업이 필요하다.'

SWOT로 분석하고 연습때  몰입과 집중하며 결과 대신 능력을 믿고 능력을 배양하라. 그리고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성공만을 바라보고 뛰어들지 마라. '그 일을 즐기며, 좋아하며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있다면 덤벼라.' 큰 목표를 세우고 단계별 성취 목표를 세워서 정진하라는 교훈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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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12. 09:07

철학이 필요한 시간

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 지음
2012년 1월 ~ 2012년 2월 11일 (토)

선물로 고맙게 받은 책이다. 요즈음 강신주님의 사상에 궁금함과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할 때, 어떻게 이 책을 구해서 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이 책을 선물 받았다. 나...착한 일도 안했는데....

이 책은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2부 나와 너의 사이
3부 나, 너, 우리를 위한 철학

프롤로그중 다음과 같은 부분의 저자의 생각이 맘에 들었다.

'불행히도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는 여러분의 모습과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의 모습은 일치하지 않는다. 전자가 페르소나 persona 라면, 후자는 맨얼굴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페르소나를 찢어버리고 맨얼굴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오직 그럴 때에만 우리는 자신의 삶을 연기가 아니라, 삶으로서 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이 우리에게 페르소나를 벗고 맨얼굴로 자신과 세계에 직면할 수 있는 힘을 주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간혹 인간이 겪는 고통의 양이 불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단지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을 일시불로 갚느냐, 아니면 할부로 갚느냐를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정직하고 솔직하다는 것은 일시불로 고통을 겪어내는 것이다. 할부로 고통을 겪는다면, 할부가 끝날 때까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도 사라진다. 일시불로 정직하고 솔직하게 고통을 겪어내자. 그러면 남은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이 우리에게 덤으로 남겨질 것이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에서는 - 후회하지 않는 삶은 가능한가?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자유를 꿈꾸며 사는 사람만이 자신을 옥죄고 있는 담벼락과 조우할 수 있을 뿐이다.'
니체는 인간을 가두고 있는 담벼락으로 "유일한 것, 완전한 것, 자기 충족적인 것, 그리고 불멸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영원히 고정되어 있어서 바뀔 수 없다고 상정된 것이야말로 인간을 가로막고 있는 담벼락이라는 것이다. 상징적으로 니체는 이것을 '신'이라고 부른다.  신은 영원불멸한 존재라는 생각뿐만 아니라 지금의 사회구조는 영원히 바뀔 수 없다는 생각, 혹은 인간의 본성은 결정되어 있어서 바뀔 수 없다는 생각도 인간을 체념적이고 수동적으로 만드는 담벼락이기 때문이다. 

'나와 너의 사이'에서는 '삶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타자와의 관계, 그리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자신의 감정을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삶의 현장에서 기쁨과 유쾌함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분명 잃어버린 행복과 기쁨을 되찾는 일은 손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초인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만일 행복이 눈앞에 있다면 그리고 큰 노력없이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등한시 되는 일이 도대체 어떻게 있을 수 있을까? 그러나 모든 고귀한 것은 힘들 뿐만 아니라 드물다'라면 스피노자는 '기쁨의 윤리학'을 마무리한다.

'
나, 너, 우리를 위한 철학'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놀이가 자발적인 행위하는 점이다. 명령에 의한  놀이는 이미 놀이가 아니다. 기껏해야 놀이의 억지 흉내일 뿐이다. 자유라는 본질에 의해서만 놀이는 자연의 진행과정과 구분된다.' 

자유에 의한 삶을 선택하고, 선택한 삶에 대해서 초인적인 노력을 통해서 현재의 삶을 충만하게 만들며, 생각과 소유로부터 초월한 삶을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픈 책이다. -- 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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