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일 (토) ~ 2014년 11월 11일 (화)

정재승 + 진중권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대개 책을 한권을 완독하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서 공감이 되든, 아니면 반대 의견을 갖던, 읽은 이의 해석이 따라오게 된다.


이 책은 TV의 대담프로에서 나오는 진행자들의 의견을 쭉 흘려들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선정된 키워드들이 흥미롭기는 하였지만, 읽고 난 후의 감상은 글쎄, 폭격기의 융단 공격을 받았다는 느낌... 압도당하는 그들만의 리그를 엿보면서, 마이너스럽게 주변을 빙빙 맴도는 그런 느낌이었다.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소재에 대해서 만나게 해준 경험에 대해서는 고맙지만, 나도 이 책을 돈을 주고 사고, 내 시간을 들여서 읽어내지 않았는가?


별로 읽고 난 이후에 딱히 남는 것이 없는 그런 헛.헛.한 느낌이었다.

사실 크로스 2권을 먼저 선물 받아서, 크로스 1권을 나중에 구입하였고, 1권부터 차례로 읽을 요령으로 순서에 맞게 읽었다.


아! 크로스 2권을 어떻게 하지? 이런 식이라면....


나랑은 잘 안 맞는 책인 것 같다.


한가지... 진중권이라는 사람은 재미있는 사람인 것 같았다... 이게 소득이라면 소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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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4. 10. 13. 03:15

인생 수업

2014년 10월 1일 (수) ~ 2014년 10월 11일 (토)

법륜 지음

한겨레 출판


전생에 무슨 인연이었는지, 참으로 고마운 분이 있다. 이 고마운 마음을 변치 않고 잘 간직해야 되는데, 내 죽끓듯 하는 변덕이 걱정된다.


아무쪼록 이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2011년에 이곳 어스틴에 법륜스님이 오셨다. 그때에는 법륜스님의 저서를 접해보지 못했던 상태에서 강연을 들었는데, 참으로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


이후에 스님의 저서를 구하게 되어서 책꽂이에 잘 모셔두고 있던 차에 금년에 스님이 이곳 어스틴에 오신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위에 적었던 분이 또한 마침 이 책, '인생 수업'을 선물로 주셨다.


이전에 구해놓았던 스님의 저서는 '스님의 주례사'였다. 이미 결혼한 나는 결혼 생활의 달콤함과 씁쓸함에 대해서 몸소 체험하고 있어서, 이 책을 두고 보기만 했는데, 마음이 수상한 요즈음에 제목이 '인생 수업'이라는 책은 나도 모르게 내 손을 잡아끌어당겨서 읽게되었다.


전에 인생에는 교과서가 없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가야 하는 것인지 도대체가 알수가 없었는데, 그런 마음에 더욱 더 이전에 구해놓은 '스님의 주례사'보다 이 책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15년전에 직장의 선배들에게, 나보다 10년정도는 더 사신 분들께 '왜 사세요?'라는 질문을 드린 적이 있었다. 다른 뜻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내는 이유를 10년 더 사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은 생각에 질문을 드렸던 것이었다. 딱히 인상적인 답변들이 기억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선배들한테서 들은 대답들이 내게 큰 울림을 주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되던차에 우연찮게 이 책에서 똑같은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들을 수가 있었다.


스님의 답변은 나의 이해로는 어쩌면 이전의 이용규 선교사님의 책 '내려 놓음'과 같이 내가 살아 내는 이 인생, 삶이 마치 내가 많은 부분을 조정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단지 커다란 table위에 놓여진 하나의 캐릭터정도인데, 이 캐릭터가 할 수 있는 것은 table위의 다른 캐릭터의 위치나 전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그런 대단한, 비중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어진 삶에 대해 자신 제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최소한의 예의를 가지고 최대한의 노력을 통해 알차게 (보람되게)살고, 자신의 제어밖의 것들에 대해서는 cool하게 받아들이는, 받아들일 때, 되도록이면 '좋은 방향', '좋게 해석'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했다.


책을 읽으면서 삶에 대한 막연한 무게가 한결 가벼워졌음을 느꼈다.

다른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Posted by Yellow Orange

2014. 7. 12. 21:32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2014년 5월 ~ 2014년 7월 6일 (일)

김난도 지음

샘앤파커스


하.하.하. 나는 아직 청춘인가? 김난도 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하나 하나 구구 절절 와 닿는다.

청춘일 때, 사랑하고 있을 때, 모든 유행가 가사가 다 내 상황에 맞는 것처럼 들리는 것 처럼, 이 책도 지금의 내 상황에 대해서, 방향을 못 잡고 있는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는 책이다.


실은 에필로그를 읽고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본인이 깨달은, 경험한 바를 아들에게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이보다 어떻게 더 절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전에 한번 적은 적이 있지만, 만물사이에는 만유인력(?)도 있지만, 인연이라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서로의 교감 파장이 비슷한 주기로 진행이 되는 때가 인연이 깊어지는 때이고, 이때는 서로 만나는 것이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기가 되는 것이고, 반대로 하나의 파장이 마루일때, 다른 파장은 골이라면 서로 만나게 되면 서로를 상쇄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지 않은가....그런 면에서 볼때, 이 책과 나의 인연은 마치 광야에서 오는 초인을 만난 듯한 느낌이 아닌지...


이 책은 유학공부를 마치고, 귀국하는 재원으로부터 운좋게 얻은 귀한 책이다. 만약 내가 한국의 서점에서 책을 보았다면, 선뜻 구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치 내가 읽기에는 너무 독자 대상 범위에서 벗어나 있지 않는가?하는 생각에.... 삼라만상의 신비로움처럼 우연히 다가온 이 책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독자층을 굳이 젊은 20대로 한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아직 두꺼운 갑옷을 입기전의 중년의 세대라 한다면 이 책을 일독하는 것도 인생을 살아나가는 데, 좋은 친구의 조언을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흔한 이야기로, 마음만은 청춘이라 하지 않는가? 젊었을 때로의 회귀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인생관이 아직 갓 나온 나뭇잎처럼, 농익은 짙 푸른 녹색이 아니라면, 그리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자세를 견지할 수 있다면, 이 책은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책의 일부분...

' 정지 상태에서 벗어나는 모멘텀을 줄 의지가, 머물러 있으려는 관성에 치여버리는 현상, 난 그것이 자네가 말하는 '슬럼프'의 합당한 정의라고 생각해. 그런데 문제는 말이야, 나태한 자신이 싫어진다고 말은 하면서도 그 게으른 일상에 익숙해져서 그걸 즐기고 있단 말이지.'


매우 추천하고 픈 책이다. 나이만 청춘이 아니라, 마음이 청춘인 분들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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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4. 5. 24. 21:18

건투를 빈다

건투를 빈다

~ 2014년 5월 23일 (금)

김어준 지음

푸른숲


하.하.하. 상쾌한 책이다. 인생을 살아내는데 있어서, 자기 세계관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이리 떠밀리고, 저리 떠밀려서 살았는데, 이 책은 명료하게도 뚜벅뚜벅 걸어와서 포장을 하지 않고 필요한 이야기를 그냥 담담히 해낸다.


죽이는 책이다. 작가 김어준이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 이런 책은 국정 교과서의 윤리과목 교과서로 정해야 되지 않나 싶다. 국가가 제공하였던 공교육과 대학교육 기간동안 교양과목이나 적지 않은 윤리관련 서적을 읽어보았으나, 무슨 이야기인가 했다.


알기 싶게, 인생이라는 것을 어떻게 살아내야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겉표지에 적혀있듯이 '정면돌파 인생 매뉴얼'이다.

책의 대부분에 밑줄을 그어대고, 형광펜으로 도배를 하였다. 어디 한 부분 불필요한 부분이 없다.


책의 맨 뒷장의 책날개에 적혀있는 김어준 작가의 메시지중에서...


'의식적으로 스스로에게 묻고 선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인지를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그래야 생겨먹은 대로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알 수가 있다. 그 행복을 거점삼아 내 삶의 기준도 만들어 지는 거고' -- 우리가 다 행복하자고 이 지랄들 아닌가 -- 죽이지 않는가? ㅋㅋ


'한 가지만 명심하자. 인생은 비정규직이다. 삶에 보직이란 없는 거라고 직업 따위에 지레 포섭되지 말라고 하고 싶은 거 닥치는 대로 덤벼서 최대한 이것 저것 다 해봐라. 그러다 문득 정착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 하지만 개미 군체의 병정개미는 되지 말라고'


죽이지 않는가.... 기억나는 한 마디.... '쫄지마...씨바'..... ㅋㅋㅋ Don't freak out.~

완전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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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와 보안관제의 완성 

2013년 ~ 2014년 2월 16일 (일)

강명훈 지음

와우북스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무지 운이 좋은 놈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국땅에서 이런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확률적으로 떨어지는 일인데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아니 훌륭한 내용으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많이 궁금했었다. IDS의 실체.... 인터넷으로 리서치하고 내용을 찾아보아도, 와 닿지 않았는데............

이 책은 정말 실제 보안 업무에서 일어나는 일과 본인의 훌륭한 세계관과 업무에 대한 솔직한 내용을 전달해 주는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듯한 현실성이 ..완전.. 반영된 훌륭한 책이다.


이런 내용의 책이라야, 앞으로 이 분야의 꿈나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이해하기 전에 다른 분야에도 이해가 있다면 이 책은 더욱..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튼... 그동안 보았던 네트워크 분석관련 책들에서 아주 손꼽히는 책들중의 하나이다.


네트워크는 솔직하고 우리는... 엔지니어적인 접근과 기획력을 가지고 설득과 개선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tool과 실제 운영 방법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등...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네트워크 분석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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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20. 07:31

기획의 정석

기획의 정석 

2014년 1월 1일 ~ 2014년 1월 19일 (일)

박신영 지음

세종서적


원래 이과는 문과에 비해서 자기 의사 포장력이 떨어지지 않는가? 엔지니어라고 해서, 그게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고 고집스럽게 data적으로만 communication하려 하지 않았던가? 그동안... 나 포함해서...


다.. 반.성.해야 된다.

엔지니어라는, 이과생이라는 타이틀을 이용한 또는 거기에 만족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communication해왔던 나는 진정...반.성. 또 반.성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말처럼, 프로젝트도 작은 단위의 기획이고.... 자기 인생도 역시 큰 의미의 기획 아닌가...

젊은 작가가 참으로 내공이 탄탄하고... 훌륭하다...


그만큼.... 기획에 대해서 절대량 이상의 고민을 해왔고, 많은 경험을 해왔기에 이런 책이 가능하리라 생각이 든다....


Job Posting을 보면, 무슨 분야 몇년 이상이라는 것이 그 분야의 경험의 절대량 얼마이상을 요구하는, 경험의 절대량을 검증하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보면, 군대에서 이야기하던 '짬밥' 개념과도 일맥상통할 수 있겠다...ㅎㅎㅎ)


그리고 작가의 에필로그 부분에 '쫄지마'....라는 내용의 메시지.... 좋다... 좋아한다...

무대뽀정신...


무대뽀로 해나가다가 다치면, 조금씩 조심하게 되는 방법을 습득하게 되지...저절로..

아이들이 걸음마를 시작할 때, 넘어져봐야 안 넘어지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되는 것 처럼....

나중에는 많이 넘어져 본 애들이 빨리 오래 뛰지 않는가? 꼭 그렇지 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을 많이 해본거지...


많이 훌륭한 책이고...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었던 나 역시....운이 무지 좋다...


많은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훌.륭.하.다.. '기획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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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1. 20:21

자본주의

자본주의 

2013년 11월 18일 (월) ~ 2013년 11월 30일 (토)

EBS <자본주의> 제작팀 지음

가나 출판사


참, 세상에는 출중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EBS '다큐 프라임'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자본주의'라는 제목의 5부작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는 어떻게 살아남을까? 하는 절박한 마음을 안가져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소득 상위 1%가 아닌 이상....


자본주의가 생기게 된 시대적, 철학적 배경으로부터, 자본주의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사람을 위하는 경제 체제를 위한 제언까지.... 일관성이 있는 내용 구성과 많은 사전 조사가 돋보이는 다큐 및 책이다.


예전에 냉전시대 + 남북 분단 (이것은 지금도 그렇지만) 시대때, 반공 교육의 일환으로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에 대응하는 민주주의라는 왜곡된 교육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민주주의는 정치체제의 하나이고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는 경제생활의 토대를 제공하는 경제활동 체제인데....


여튼....


이 책을 통해서 아담스미스와 칼 마르크스, 케인즈와 하이에크등의 당대의 경제학자 및 철학자를 통해서 자본주의 체계 (미시경제와 거시경제등)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


책의 메시지를 인용하여 적어보면...


인류 역사상 등장했던 그 어떤 체제도 자본주의를 이기지 못했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지금껏 막대한 인류의 부를 만들어냈던 근본적인 동력이자 시스템이 되어 왔다. 문제는 '누구를 위한' 자본주의가 돼야 하는냐는 점이다. 지금까지 자본주의는 자본가, 은행, 정부를 위한 자본주의였다. 자본주의의 혜택은 이제 99%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때가 되었다.


훌.륭.한. 책.이.다.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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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8. 11:31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1

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1

2013년 9월 ~ 2013년 11월 6일 (수)

주강현 지음

한겨레출판


예전에 온라인서점의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책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다음에야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고,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한국 전통문화를 연구하는 작가는 전통적인 문화와 요즈음의 외래문화 선호에 대해 간간히 작가의 의견을 들려준다. 모든 삼라만상은 늘 변화하기 마련이고, 변화하지 않고 머무른다는 것은 곧 '종료', '죽음'을 의미하게 된다. 그러기에 사람들이 살아내는 삶에 대한 방식을 정의해내는 전통, 역시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어야하고, 따라서 시대에 따라 변화하게 되고 거기서 생명성을 얻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 전통의 개념이다. 전통이란 옛것을 잘 보존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할 수 있는데, 옛 전통의 의미를 잘 보존하면서 시대에 따라 형식과 방법이 변형되어가는 것이 진정한 살아 숨쉬는 박제되지 않은 전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일부분중의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반란은 사회를 엎어버리지만, 사회를 지탱하는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반란을 거치면 사회는 혼란과 변화를 통해 새 질서를 수립하지만, 반란이 없는 사회는 썩어 더러운 물이 고일 뿐이다.'


흔히 봤던 우리 민족의 문화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된 의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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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3. 03:34

닥치고 정치

2013년 10월 27일 (일) ~ 2013년 11월 2일 (토)

김어준, 지승호 엮음

푸른숲


한마디로 죽.이.는 책이다. 전에 지금은 고인이 되신 리영희교수님의 '대화'를 처음 접했을 때, 받았던 충격만큼, 임.팩.트가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허황된 우아를 조금이나마 벗어버리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우아한 것은 자아 도취이며 타인들에 대한 자기만의 우월의식이 아니겠는가... 어차피 다같이 같이 돌고 있는 세탁기 통속의 빨래감들이 아닌가... ㅋㅋ

무지 자신감이 충만한 작가이며, 스스로도 자존이 높은 작가이면서도 실제 사회현상을 꿰뚫어보는 작가의 표현으로는 통섭적으로 모든 현상을 이해하는 높은 이해력의 작가이다.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실제 이 정도의 이해력을 가진 분들의 저서를 만났던 것은 예전 조선일보 이규태님, 이어령교수님과 리영희교수님의 저서였다. 김어준도 현 당대를 멋있게 살아내고 있는 높은 이해력을 가진, 거기에 약간의 정의감도 있는 훌.륭.한 작가

책의 첫번째 날개에 적혀있듯이, 포장하지 말고, 다 벗어제끼고 넥타이 풀고 그냥...다.이.렉.트. 하게..

진정 오랜만에 cool한 책을 만났다. 이런 책을 낼 수 있는 지성인이 아직 한국 사회에 있다는 것이, 내말은 한국에 뿌리내리고 살고 있다는 것이 한국에는 커다란 행운이라는 것을 한국에 살고 있는 분들이 깨닫는 날이 오면, 작가의 말대로 지금까지의 구조와 프레임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판을 짤 수 있겠지...

안타깝지만 그럴려면 시간이 필요해... 어쩔 수가 없는 거야... 의식의 발전은 압축성장을 할 수 없는 것이니깐...

부디 하루 빨리 의식의 성장을 통해 이 작가의 진정어린 충심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원한다.

무지. 감동적인, 임팩트가 큰, 그리고 더욱 많은 성찰과 의식의 발전을 필요로하는 책이다.

물론 많이, 아주 많이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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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30. 06:19

최인호의 인생

인생

2013년 9월 28일 (토) ~ 2013년9월 29일 (일)

최인호 지음

(주) 여백 미디어


며칠전에 최인호 작가께서 운명을 달리하셨다. 작가께서 근 5년간 암과의 투병을 하시면서 그동안 인생과 삼라만상에 대한 본인의 철학관을 피력하신 이 책이 마지막 작품집이 되었다.


올해 초였던가? 무심코 온라인 서점에서 발견한 작가의 책으로 다행히 인편으로 전달받아 읽을려고 기회를 엿보다가 이제 완독하게 되었다.


작가의 책으로 1985-86년 겨울에 영화로 먼저 본, 겨울나그네를 원작 책으로 구해서 읽었던 것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 대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알고보면, 알게 모르게 작가의 작품을 먼저 접했던 것이 많지 않았는가 싶다. 유명한 영화들이 대부분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한 영화들이 많이 있었으니깐....


고래사냥 (김수철, 안성기, 이미숙), 깊고 푸른 밤 (안성기, 장미희) 등등으로 당시 최고 인기배우들이 주연을 맡아서 대흥행이 된 유명 영화들이었다.


이 책은 작가가 병마와 싸우시면서 남은 이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작가의 친절한 마음이 더욱 좋았던 책이다.


내용의 대부분이 천주교와 성경에 대한 내용이나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많은 경험 그리고 타 종교(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로 내용이 아주 꽉 차있다.


책중의 감명 깊은 부분을 적어보면,


'자비로우신 주님, 렌즈로 햇볕을 모아 초점을 맞추면 불꽃이 일어나 종이를 태울 수 있듯이 분열된 제 생각과 말과 행위를 오직 '사랑'의 초점으로 집중되어 불타오르게 하소서.'


'이 세상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실체도 없는 '나'에 집착하면 항상 근심과 고통이 생기는 법이다. 내가 있다면 내 것이 있을 것이고 내 것이 있다면 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와 내 것은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너희 것이 아닌 나를 버려라. 그것을 버리면 영원한 평안을 느낄 것이다. 너의 것이 아닌 것이 무엇인가. 물질은 너희 것이 아니다. 그 물질을 버려라. 감각은 너희 것이 아니다. 그 감각을 버려라. 생각은 너희 것이 아니다. 그 생각을 버려라. 의지작용은 너희 것이 아니다. 그 의지작용을 버려라. 의식은 너희 것이 아니다. 그 의식을 버려라.'


경박하지 않고 세상을 청년스럽게 씩씩하게 사시고, 또한 작가의 경험과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려고 했던 훌.륭.하.신 작가 이셨다.


작가의 경험과 느끼신 바를 솔직하게 나누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투병하시면서 불면증으로 많은 고통을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편안히 영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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