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1. 08:43 책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루나파크: 훌쩍 런던에서 살기
2013년4월 1일 ~ 4월 20일 (토)
홍인혜 에세이
도서출판 달
전에 즐겨들었던 인터넷 라디오 방송 (실제 라디오 방송인데, 인터넷으로 들은) 라디오북클럽에 작가가 직접 출연했었고, 알고 있던 (온라인상에서 챙겨보고 있는 웹툰(?) 작가) 작가가 나와서 관심이 가던 책이었다. 전문 직업으로 만화가는 아니지만, 본인 작품의 만화책을 출판해 놓은, 그리고 광고업계의 카피라이터인 홍인혜작가가 런던에서 살았던 8개월에 대한 기록이다. 그쯤일 것으로 생각되는 나이또래의 생각들이라 생각했지만... 역시 삶은 오래살고, 사람은 만나봐야 알 수 있듯이...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았던 작가의 삶을 보는 또 다른 관점을 느낄 수 있었고. 역시 신선하게 느껴졌다.
답답하디만한 일상이라고 하더라도, 일상이기에 편한 부분이 있다. 긴장하지 않고....
편안함을 포기하려면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고, 그 결정이 후회가 되지 않게 하려면,
계획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깡..도
가볍게 볼 수도 있으나, 책의 몇몇 부분들은 줄을 쳐가며 보았고, 심지어 내 생각까지 적었다.
작가의 웹사이트의 일기형식에서 느낄 수 있는 재치와 날카로움이 짧은 단상을 적어내린 글 속에 잘 녹아있어서... 좋았다.
다음은 나로 하여금 다시금 생각하게 한 책의 부분...
전혜린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저자가 인용해서 삶의 자세를 이야기한 부분...
격정적으로 사는 것 - 지치도록 일하고 노력하고 열기있게 생활하고 많이 사랑하고,
아무튼 뜨겁게 사는 것. 그외는 방법이 없다.
산다는 일은 그렇게도 끔찍한 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만큰 더나는 생을 사랑한다.
집착한다.
그리고, 나를 일깨워준..
예술가는 머리를 강타한 영감과 마음을 뒤흔드는 창작욕에 취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짝 엿보는 것은 역시 재미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