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홍자성 지음, 최현 옮김
범우사
중국 명나라때 홍자성이라는 분이 지은 수상집이라고 한다. 이 책은 전집 225장과 후집 13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집에서는 세파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생활 신조에 대해서, 그리고 후집에서는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 블로그에도 썼던 바가 있는데 세상을 살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현재를 사는 사람들과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이 느끼고, 느꼈듯이 이는 아주 고약한 일이라는 점을 실감케하고, 또한 그로써 위로를 받기도 하였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삶을 살아내는 것은 아주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조용한 산사에 와서 친절한 고승 (사실 친절한 고승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을 만나서 인생의 지혜, 삶의 지혜를 듣는 느낌이었다. 맑고 담백했다.
책의 내용중, 마음을 끌어던 부분을 보면,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사라지고 나면 소리가 남지 않으며, 기러기가 찬 연못을 건너 날아도 건너고 나면 그 그림자가 남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생겨야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끝나면 마음도 따라서 빈다.
Nike의 'Just Do It!'인가?
아무 생각없이 살라는 뜻인가? 닥친 일에 대해서는 정성을 다해 마무리하고, 지나간 일이나 닥칠 일에 대해서는 너무 근심,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다.
인류 문명사, 2000년에 깨달은 지혜는 바로 이것인가 싶다.
다행스럽게 문고판을 구하게 되었다. 늘 소지하고 다니면서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야 할 일이다.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절한 복희씨 (0) | 2013.09.04 |
---|---|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0) | 2013.08.17 |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루나파크: 훌쩍 런던에서 살기 (0) | 2013.04.21 |
오빠가 돌아왔다 (0) | 2012.07.25 |
비우니 향기롭다 (0) | 2012.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