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7일 (일) ~ 2013년 11월 2일 (토)
김어준, 지승호 엮음
푸른숲
한마디로 죽.이.는 책이다. 전에 지금은 고인이 되신 리영희교수님의 '대화'를 처음 접했을 때, 받았던 충격만큼, 임.팩.트가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허황된 우아를 조금이나마 벗어버리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우아한 것은 자아 도취이며 타인들에 대한 자기만의 우월의식이 아니겠는가... 어차피 다같이 같이 돌고 있는 세탁기 통속의 빨래감들이 아닌가... ㅋㅋ
무지 자신감이 충만한 작가이며, 스스로도 자존이 높은 작가이면서도 실제 사회현상을 꿰뚫어보는 작가의 표현으로는 통섭적으로 모든 현상을 이해하는 높은 이해력의 작가이다.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실제 이 정도의 이해력을 가진 분들의 저서를 만났던 것은 예전 조선일보 이규태님, 이어령교수님과 리영희교수님의 저서였다. 김어준도 현 당대를 멋있게 살아내고 있는 높은 이해력을 가진, 거기에 약간의 정의감도 있는 훌.륭.한 작가
책의 첫번째 날개에 적혀있듯이, 포장하지 말고, 다 벗어제끼고 넥타이 풀고 그냥...다.이.렉.트. 하게..
진정 오랜만에 cool한 책을 만났다. 이런 책을 낼 수 있는 지성인이 아직 한국 사회에 있다는 것이, 내말은 한국에 뿌리내리고 살고 있다는 것이 한국에는 커다란 행운이라는 것을 한국에 살고 있는 분들이 깨닫는 날이 오면, 작가의 말대로 지금까지의 구조와 프레임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판을 짤 수 있겠지...
안타깝지만 그럴려면 시간이 필요해... 어쩔 수가 없는 거야... 의식의 발전은 압축성장을 할 수 없는 것이니깐...
부디 하루 빨리 의식의 성장을 통해 이 작가의 진정어린 충심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원한다.
무지. 감동적인, 임팩트가 큰, 그리고 더욱 많은 성찰과 의식의 발전을 필요로하는 책이다.
물론 많이, 아주 많이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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