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제국'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8.29 작가의 방
  2. 2011.11.21 빛의 제국

2017. 8. 29. 04:41

작가의 방

2017년 7월 ~ 2017년 8월 28일 (월) 2:00 AM

박래부 지음

서해문집


두번째 집어든 책이다. 한국에서 떠나기전에 구입했던 책으로 막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을때, 작가들의 집필실은 어떨까?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마침 예쁜 그림과 사진 그리고 작가의 방을 취재하는 내용의 책이 출간되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얼마전 방영된 알쓸신잡이라는 프로에서 '김영하'작가가 발군의 지식과 화려한 말솜씨를 뽐내는 것을 보고 당시 김작가님의 서재 (?) 라고 할 수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가 교수실이 소개되었던 이 책이 기억이 났다. 당시에도 트랜디한 작가의 모습이 보기 좋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아도 참 멋진 스타일의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김작가님의 작품은 나랑은 맞지 않지만 그래도 꽤 여러 권을 읽었다. '빛의 제국', '오빠가 돌아왔다', '랄랄라 하우스'등.... '퀴즈쇼'는 책장에 꽂혀있지만 아직 기회가 없었다. 특히나 '빛의 제국'은 그 표지의 그림을 몇년전 뉴욕 여행에서 보았다고 생각했으나, 작가 특유의 화풍으로 비슷한 연작의 한 작품을 Moma에서 보았던 같다.




The Empire of Light (Rene Magritte)


같은 작품명의 작가의 작품이 세점이 있는데, 그중 두 작품은 NYC의 구겐하임과 Moma에 다른 한 작품은 벨기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확인해보니 내가 본 것은 책의 표지와 딱 일치하는 것이 아닌 동명의 다른 작품이었다. 아마도 책표지로 쓰인 작품은 벨기에 있는 작품으로 생각이 든다. 나중에 벨기에에 가면 홍합요리, 감자튀김을 먹고 이 작품도 보면 좋겠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작가들의 신변잡기의 내용을 소소히 전해준다. 특히나 집필실이나 서재를 중심으로 작가의 작업이나 작가생활에 대해서 친구를 통해서 듣는 것처럼 소상히 전해주어 소소한 재미가 있다.


알쓸신잡에 나오신 분들의 책을 그래도 2~3권씩은 가지고 있어서 다시한번 그 분들의 책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 생각이 이 책에까지 미쳐서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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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1. 11. 21. 03:14

빛의 제국

빛의 제국

2011년 11월 ~ 2011년 11월 20일 (일)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전에도 밝혔지만 나는 작가 전작주의자는 아니다. 그런데도 작가의 한 책을 읽고 나면, 그리고 흥미가 생기는 작가인 경우에는 그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서 보게되는 경향이 있다. 이 책도 구하기는 1,2년전에 구해놓았는데, 읽기는 지난번 '랄랄라 하우스'이후에 읽어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여름보다는 날씨가 선선해지니 책을 보기가 훨씬 수월해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거의 동년배의 작가의 그리고 설정된 주인공의 대학생활 배경이 80년대 후반으로 잡혀있다보니, 예전의 대학생활도 다시 생각나게끔 하는 부분도 있고, 신촌이라는 대학가의 이야기도 조금 나오다보니 나도 흥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40대를 넘어선 부부의 서로에 대한 피할수 없는 갈등에 대한 부분에서도 아.주.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고.... 아주 대중적인, 세계적인, 범인류적인갈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ㅋㅋ

아마도 청소년시기에 가정내의 불화를 겪고 자란 지금의 성인들은 아마도 자기네 가족만, 자기네 부모만 이런 갈등을 가지고, 친구의 부모와는 다르게 우리 부모만 그렇고, 그러기에 내가 독립하면 이런 가정이 아닌, 디즈니랜드사의 가족 영화에 나오는 부드럽고 자상한 아버지이지만 역경에는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서 가정을 지키고, 항상 가정을 화목하게 만드는 어머니는 가정내 갈등상황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리고 신경질이나 소리는 절대로 지르지 않는 그런 아내와 어머니상을 꿈꿀 것이다. 그런데, 살아보면, 그런 것은 현실에 있기가 어려운, 그러나 그런 것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영화로 만들어서 대리 만족을 구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의 가족 구성원들, 지극히 현대 한국사회의 구성요소인 가족 (3인 가족)과 그 구성원들의 삶과 생활 그리고 의식에 대해서 약간 창피하지만 적나라하게 펼쳐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한국판 American Beauty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내와의 부부생활은 이미 식상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이 소설은 시작하고 있다. 너무나 서로가 익숙하기에....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그래도 가정은 돌아가야 하는 당위를 이끌어내기위해 부부간의 대화가 있다. 그런데 작가의 대단한 면은 그 대화를 디지니랜드식으로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고, 굉장히 현실적인 그래서 더욱 설득력있게 들리는 포장되지 않은 대화로 끝을 낸다. 모습은 쿨하게....
아마도 젊은 날의 사랑의 순정보다는 삶의 무게 지친, 아니면 자신에게 지친나머지 그렇게 된 것인지도.....

다쳐서 아프고 피가 나고, 이후에 딱지가 않고 새살이 돋는 그런 내용이 아닌 피가 나고 휴지로 급한대로 피를 닦아낸 상태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이런 남여 (부부)간의 갈등은 아마도 이전과는 달리 현대 사회에서는 여권의 신장과 여자들의 경제적 성공, 피임방법의 발달로 인한 봉건시대로부터의 성역할 분담이나 사회 역할 분담 (사회에 기여하려 하여도, 임신으로 인한 공백에 의한 불이익, 차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여성들이 자기에게 주어지는 선택의 기로에서 cost와 incentive에 이성적으로 대응해나가는 시기이기에 겪어야 되는 남여 성 역할을 재정립해나가는 과도기적인 시기의 문제라 생각이 든다.

작가도 부담스러웠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마무리하기가....
또한 주인공 딸의 친구로 나온 아영과 국어선생님인 소지는 아마도 작가는 더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했으나, 지면 관계상 축약버전으로 정리된 것이 아닌가....하는 불순한 생각이 들었다. ㅋㅋ 

내용 전개는 빠르게 진행되며.... 읽는 이를 집중하게하는 작가의 재주가 돋보이는 책이다.

40대 남성 독자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인데... 

40대 아저씨들.... 추.천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20대 아직 파릇파릇한 젊은 청년들....이 책을 읽고 자신에게 벌어질 15년후의 일들을 미리 경험해보세요...
그리고 20대 역시 반짝반짝거리는 젊은 여성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립니다.... 가정을 꾸릴 마음이 있으신 분들은 청년들과 마찬가지고 15년 후의 일들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책 내용과는 별개로, 책 제목과 책의 표지를 장식한 그림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몰랐다.

그런데 작가는 책 말미에 힌트를 준다.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제국이라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눈에 익은 그림을 그린 초현실주의 미술작가의 작품 (빛의 제국 - 표지) 그리고 제목도 역시 미술작가의 작품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참으로 많은 창작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치신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 '골콩드'



나도 한마다... -내용의 앞뒤 연결은 맞지 않지만.  내가 읽은 책은 초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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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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