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PD 지음
2011년 1월 ~ 2011년 1월 30일 (일)
한국의 집값, 특히나 한국인의 집으로 생각되는 아파트값은 그 누가 생각해도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가격의 상품이다. 단지 대체재가 있는 상품이면 다른 상품으로 대체하여 소비하면 될 터인데, 대체재가 없는 독립재이고 사회를 구성하는 가정, 경제의 한 축인 가정의 설립 요건으로 볼 수 있는 주택이기에 문제가 심각하다.
단순히 네덜란드에서의 튤립뿌리의 거품현상의 경우도 거품 붕괴후 사회에 많은 부작용을 남겼겠지만, 한국사회의 주택에 대한 투자 불패의 맹신과 정착사회를 유지해온 그동안 전통의 유산으로 주택의 소유욕은 다른 사회와는 확연히 다른, 그러기에 주택가격 붕괴시에 경제적 타격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의 정신적 공황까지 가져올 수 있는 엄청난 위력의 사건이 될 것이 분명하다.
세계화에 따른 한국 경제 주체들의 불건전한 투자 관행과 그로 인한 IMF 사태...
여기에서부터 기원한다고 할 수 있는 건설업을 통한 경기 부양책, 그리고 IMF 사태때 방만한 기업 대출로 인한 은행 부실화를 맞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이번에는 한계에 다다른 가계 대출로 인한 은행 부실화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시점이다.
김재영PD는 이런 한국 사회의 현주소와 불꽃을 찾는 불나방들과 같은 행태를 보이는 한국 사회의 중산층이라 불리는, 중산층이 되고 싶어 하는 계층에게 현실을 전달하려고 하는 노력을 책으로 썼다.
반만년 역사를 통해, 참으로 많이 힘든 역사를 견뎌내줌으로써 한국사를 이어오게 한 한민족에게 또 한번의 시련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쪼록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거품을 걷어내고, 진정한 삶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주택으로 새출발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내용 전개의 비약성이 있다. 미리 준비된 독자의 경우는 행간의 의미를 찾아서 내용을 곱씹을 수 있겠지만, 미처 준비가 되지 않은 독자의 경우에는 약간 뜬 구름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을 fact로 다시 보게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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