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 2018년 4월 12일 (목)
법정 스님지음
샘터
두번째 쓰는 글이다. 첫번째 쓴 글이 날아가서... 다시 쓰려니... 참...
이 책은 이 곳에 계신 분이 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운 좋게도 내가 두번째 정리때 구한 책이다. 그 분이 많은 책을 가지고 있었는데, 참 범상치 않은 책들을 소장하고 있어서 그분의 정체가 궁금하기도 하였다. 나이도 젊으신 분인 것 같았는데...
여튼, 스님의 유지에 따라 모든 스님의 책이 절판이 되었다. 참 스님답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스님의 유지를 받들지 못하고 이렇게 스님의 남은 책을 찿아보는 내가 한편으로 죄스럽기도 하다.
스님께서 2000년대 초반에 산골 오두막집과 강원도 바닷가의 집을 오가시며 남기신 글들을 엮은 책으로 보인다. 글중에는 예전 편집자 (정채봉님)의 이른 달리한 운명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시한 글도 나온다.
행복과 스님의 삶 그리고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하신 내용을 적은 에세이이다.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쓸데없는 고민하지 말고, 자기 맘 편하게 살면, 그게 행복, 극락 아니겠는가?
책 중에 맘에 드는 구절이 있어서 여기에 옮깁니다.
'천당과 지옥은 어디에 있는가. 결코 먼 데 있지 않다. 내가 지닌 그 한 생각에 천당과 지옥이 달린 것이다. 지혜가 딴 데 있지 않고 어리석음이 사라진 그 자리이며, 사랑 또한 미움이 가시고 난 바로 그 자리다. 그래서 번뇌가 보리 (도 道)를 이루고, 생사가 열반(해탈)에 이르는 디딤돌이라고 한 것이다.' - 155 페이지
그러고 보면 지혜가 있으려면 우선 어리석음이 있어야 하고, 그게 사라져야 하니깐, 지금 어리석은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야겠구나. 그리고 사랑이 가득한 마음이 되려면 우선 미움이 사라져야 하니깐 지금 미움이 가득하다면 내 마음은 앞으로 아주 큰 사랑으로 가득찰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리석음과 미움이 사라지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죽은 다음에도 맘이 편하지 않을까? 뭐 그게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겠지... 저 경지에 이르면...
이 책은 법정스님의 유지에 따라 추.천.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법정스님의 깊은 뜻이 전달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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