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3일 ~ 8월 15일 (수)

황두진 지음

해냄출판사


참으로 오랜만에 읽은 책이었다. 2018년 들어서서 하는 일과 관련된 공부를 해야되어서 거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책을 읽기가 쉽지가 않았다. 다행히 준비했던 공부는 잘 마무리되었고, 여기도 (물론 여기는 늘 여름이 덥지만 다행히 습도가 낮아서) 더운 여름이어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가 마땅치 않은 터에 전에 구해두었던 책들중에서 휙 손에 잡힌 책이었다.


한국에 있을때, 구도심을 걸어다니기를 좋아했던 터라 작가의 서울 성곽 답사 보고서의 내용도 많은 부분을 체험했기에 더욱 공감이 갔다. 특히나 작가의 동네와 그 일대를 주로 다녔고, 삼청각에도 여러번 가서 사진도 찍은 기억이 난다. 그때 당시에 느꼈던 감정은 도심(명동, 종로나 을지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한적한 동네들이 있다니... 하던 생각이 난다. 그것도 이제 20년 가까이 되어가니, 지금은 많이 변해서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 책도 내가 그렇게 다녔던 시기에서 5~6년 후에 상황을 적은 내용이어서 나의 경험과는 많이 일치했겠지만, 지금은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건축가 황두진씨의 할아버지가 사셨던 집이 나중에 대원각, 길상사가 되었다고 하니, 많이 가 보았던 삼청각과 연관이 지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김진애박사님과도 예전에 뵌 적이 있어서 여러모로 나의 인연과 연관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대해서는 건축에 문외한이 내가 작가의 큰 생각을 그래도 이해할 수 있게 자상하게 써주었는데, 사실 별 흥미가 당기지는 않았다. 내가 기대했던 바는 조금 더 생활과 관련된 과거 기억으로의 회귀를 꿈꾸었는지도 모르겠다. 고 박완서님의 책을 읽고 있으면 예전의 기억으로 돌아가곤 했었는데... 아마도 그런 것을 기대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아무래도 건축가의 입장에서 건축가적인 안목으로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적은 책이다.


몰랐던 서울의 과거나 동네의 유래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기회였다.


Posted by Yellow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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