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지음
2010년 11월 ~  2010년 12월 12일

박완서님의 자전적 소설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장편소설이다. 이후에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와 '그 남자네 집' (내 생각에 이 역시 박작가님의 자전적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출간하셨다. 이 책들은 1990년대 초 중반에 출간되었고, '그 남자네 집'은 2000년대 초반에 출간된 적게는 10년 많게는 20년 가까이 된 책들이다.

이런 책들을 이렇게 시간이 흐른뒤에 읽은 내 자신이 약간은 부끄럽지만, 이제라도 읽었다는 것에 대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감수성이 부족한 부분은 젊은 날의 독서 부재에 기인하지 않는 가 하는 생각이 들며, 인문학적 교양의 보충도 필요하지만 감성의 보충도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책중에 나오는 '종로서관'은 후에 '종로서적'으로 상호명을 변경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책을 즐겨 산 기억은 없지만, 기억을 훑어 보니 1988년에 'Toefl'책을 산 기억은 난다.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옛시대의 추억이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꽃다운 나이를 험학한 시기에 보냈다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으나, 이역시 경험으로 작가의 집필에 많은 도움과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어영부영으로 작가의 장편소설 3권과 단편들의 모음집인 '너무도 쓸쓸한 당신'까지 4권의 작가 작품을 읽었는데, 이는 해야되는 숙제를 대략이나마 끝낸 느낌이 든다.

한국적 감수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가의 담백한 문체와 내용 전개는 부담스럽지 않게 작가의 책을 찾게 하는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작가의 다른 소설을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볼 기회를 엿봐야겠다....
(작가님이 자유로운 여행자가 되시기 전에 적은 글이었다. 이제는 작가님이 자유로와지신 걸 축복해드리고 싶다.)


-- 덧붙인 말: 작가님은 2011년 1월 22일, 향년 79세로 이 세상을 떠나 자유로운 여행자가 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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