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 2017년 1월 18일 (수)

박완서 지음

현대문학


한번 접하게된 작가로부터 감동을 받았다면,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또, 또 찾아보는 어린애같은 습성이 있다. 박작가님의 글은 전에도 적었듯이, 아주머니 (연배로는 나한테 할머니는 아니지만, 어머니보다는 어른이신)로 부터 옛날 이야기를 천천히 듣는 듯이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작가님의 글이다. 이미 기고되었거나 발표된 짧은 글들을 엮어서 낸 책이었고, 이전 시대에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가 1970년대의 그런 글들의 묶음책이었다고 하면 이책은 2000년대의 기고된 글들의 묶음책이다. 오랜 도시생활에서 자녀들을 다 출가시킨 후에, 마당이 딸린 집으로 이사를 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작가의 자연회귀에 대한,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나도 전에는 도시화된, 현대적인 도시문명을 동경하였으나, 이제는 자연스럽게 자연친화적인 환경과 그런 삶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바쁘게 강요되는 도시 생활에서 모든 사람들은 예전 자신들의 조상과 이미 자신의 몸에 코딩된 자연속에서의 삶을 동경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가 싶다. 따지고 보면 인류의 역사를 200만년이라고 하면, 그중의 199만년정도를 자연속에서 살아왔는데, 새롭게 강요되는 삶은 인위적으로 정해진 시간과 제도속에서 살아가야 하니, 얼마나 어렵겠는가? 작가가 이런 생각을 책에 적은 것은 아니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엉뚱하게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튼,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그리고 허겁지겁 먹는 피자같은 음식이 아닌, 추운 겨울날 아침에 일어나서 누릉밥에 잘 익은 김장김치를 얹어 먹는 듯한 마음이 맑아지는 그런 느낌을 주는 작가님의 글을 또 구해서 읽고 싶다.


세상에 아쉽지 않은 것이 어디 있고, 또한 무상한 것이 어디있겠느냐만, 이제는 자연의 순리에 대해서 하나씩 눈을 떠가는 내 자신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Posted by Yellow Orange

2016년 12월 ~ 2017년 1월 2일 (월)

박완서 지음

세계사


다시 한번 고 박완서 작가님의 글들을 읽게되었다. 이 책, 역시 유학온 유학생이 내놓은 중고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고 박작가님의 글을 읽으면, 마치 옛날 어린 시절에 추운 겨울날에 먹었던 따끈따끈한 고구마와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같이 먹고 나서 텁텁하게 배부른 것이 아닌 달착지근한 맛에 시원함까지 더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인지, 더더욱 만나고 싶은 글들이다. 이 책의 글들은 작가께서 생전에 작가 등단이후에 아이들을 키우면서 소소히 적어내신 수필과 같은 글들을 엮어서 낸 책들이다. 글들의 배경이 1970년대 초중반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어렴풋이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구할때, 책을 내놓은 분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당시 책 한권 한권에 대해서 서로의 감상을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작가님의 책은 추운 겨울날 (아마도 통금이 있는 겨울이라 하면 더욱 어울릴 듯)에 막 싸리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해, 부쩍 추워진 겨울에 겨울코트 깃을 올리고 서둘러 집으로 향하게 되고, 초인종을 눌러서 슬리퍼를 끌고 나와서 대문을 열어주어서 들어갔을 때, 기다리고 있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하얀 쌀밥과 연탄불에 구워서 약간 많이 그을린 자국이 있지만, 손수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린 김과 콩자반, 추운 겨울 내내 먹을, 땅속에 묻은 장독에서 갓 꺼낸 동치미와 국물, 그리고 며칠째 끓여서 내놓은 김치찌개를 조그만 소반에 차려져 있는 밥상과 같은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고기는 들어있지 않은 멸치로 맛을 낸 김치찌개와 콩자반을 밥위에 올려서 먹는 맛이 생각난다.

특별한 맛이라고 할 수 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장 편안한 맛이 아닐까 싶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추억하는 것은 나이든 사람의 특권이 아닌가? 벌써부터 늙은이 노릇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빡빡한 삶속에서 예전의 동심의 세계를 떠올리는 것은 힘들고 아픈 세상을 살아낼 수 있는, 예방주사 내지는 치료제가 아닌가 싶다.


아무튼 고맙게 읽은 책이고, 다시 한번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Yellow Orange

2013. 9. 4. 11:29

친절한 복희씨

친절한 복희씨
2013년 7월 ~ 2013년 9월 3일 (화)

박완서 지음

문학과 지성사


박완서 선생님의 진가를 살아생전에 몰라뵜다는 점이 죄송스럽다. 사후에도 이렇게 선생님의 글을 사랑하는 독자가 있다는 것을 하늘나라에서 보시고 기뻐하시면 좋겠다.


늘 그렇지만 박완서 선생님의 글을 읽다 보면, 내가 어느새 어린 아이로 돌아가고, 할머니의 젊으셨던 때가 생각이 난다.


딱히 작가의 단편 작품이 손주와 할머니의 애뜻함을 그리는 점은 없었으나, 시대 배경이나 언어의 구사가 그 시대 배경이기에 아마도 나로 하여금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할머니들은 대부분 손주 사랑이 끔찍하시어, 지금도 할머니를 생각하게 되면 그리도 고마운 분으로 생각이 든다.


여튼. 작가님이 책의 마지막에 적은 작가의 말처럼, 이제는 훗날을 더 기약하기에는 연세가 많은 상태에서 나온 창작집이기에 훗날에 대한 약속보다는 현재에 충실한 작가의 말씀을 아주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남기셨다. 이후에도 물론 창작집을 몇 권 더 내셨다.


위트와 재치, 그리고 인간의 약점 내지는 보이기 싫은 면들도 삶의 일부분으로 인정해가는 사람들의 성숙함에 대해서 날카롭지만 편안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써주신....훌륭한 작가님임이 틀림없다.


좋은. 책. 이다.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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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4. 09:33

기나긴 하루

기나긴 하루


박완서 지음

2012년 5월 ~ 2012년 5월 23일 (수)


고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이다. 선생께서 작고하시고 난 이후에, 단편으로 발표되었던 책으로 엮이지 않은 글들과 선생을 추모하는 후배 작가들이 뽑은 단편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어나왔다.


이 블로그에 보면, 미국에 오고 난 이후에, 선생님의 소설이 나에게 읽혀지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군대 제대후 복학한 다음에도 당시 꽤나 유명세를 탔던 선생님의 소설들이 있었는데, 연이 닿지 않았는지, 이제서야 읽게 되었고, 지금은 선생님의 책을 다섯 권을 가지게 되었다. 선생님의 책은 다른 책과는 다르게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마치 주인공이나 조연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선생님의 담백한 글솜씨가 일품이었고, 어쩌면 창피할 수도 있는, 그래서 부풀리거나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내용들도 묵묵히 전해주시는 그래서 어떤 때는 당혹스럽기도 하였다. 많은 선생님의 단편 이야기들이 본인의 자전적인 형태로 써내려가신 것도 많고해서.... 참 대단하시다라고 느꼈고... 참 대인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마치 다른 작가들은 너무 폼나게만 책을 포장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버리는 것, 내려 놓는 것과 집착을 버리고 이 한 우연한 세상에 태어나서 우연하게도 만난 다른 것들과 너무 다투지 말고 살아야 겠다라는 교훈을 받은 이책은.... 선생님의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이 든다.


여러모로 감사드리며, 부디 영면하시길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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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지음
2010년 11월 ~  2010년 12월 12일

박완서님의 자전적 소설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장편소설이다. 이후에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와 '그 남자네 집' (내 생각에 이 역시 박작가님의 자전적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출간하셨다. 이 책들은 1990년대 초 중반에 출간되었고, '그 남자네 집'은 2000년대 초반에 출간된 적게는 10년 많게는 20년 가까이 된 책들이다.

이런 책들을 이렇게 시간이 흐른뒤에 읽은 내 자신이 약간은 부끄럽지만, 이제라도 읽었다는 것에 대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감수성이 부족한 부분은 젊은 날의 독서 부재에 기인하지 않는 가 하는 생각이 들며, 인문학적 교양의 보충도 필요하지만 감성의 보충도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책중에 나오는 '종로서관'은 후에 '종로서적'으로 상호명을 변경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책을 즐겨 산 기억은 없지만, 기억을 훑어 보니 1988년에 'Toefl'책을 산 기억은 난다.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옛시대의 추억이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꽃다운 나이를 험학한 시기에 보냈다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으나, 이역시 경험으로 작가의 집필에 많은 도움과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어영부영으로 작가의 장편소설 3권과 단편들의 모음집인 '너무도 쓸쓸한 당신'까지 4권의 작가 작품을 읽었는데, 이는 해야되는 숙제를 대략이나마 끝낸 느낌이 든다.

한국적 감수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가의 담백한 문체와 내용 전개는 부담스럽지 않게 작가의 책을 찾게 하는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작가의 다른 소설을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볼 기회를 엿봐야겠다....
(작가님이 자유로운 여행자가 되시기 전에 적은 글이었다. 이제는 작가님이 자유로와지신 걸 축복해드리고 싶다.)


-- 덧붙인 말: 작가님은 2011년 1월 22일, 향년 79세로 이 세상을 떠나 자유로운 여행자가 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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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27. 02:39

너무도 쓸쓸한 당신

너무도 쓸쓸한 당신

박 완서 지음
2010년 8월 ~ 2010년 9월 25일 (토)

박완서님의 팬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전작주의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끌리는 작가님이다.
옆집 아줌마, 이제는 옆집 할머니라는 표현이 맞겠지만, 여튼 나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글들이다.

너무도 쓸쓸할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의 삶에 대해서 많은 경험을 하신 선배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이곳 저곳에 내셨던 단편들을 모아서 창작과 비평사에서 출간한 책이다.
세월도 벌써 10여년 전에 발표된 단편들이다.

그중의 '환각의 나비'편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이 두드러진 단편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람이 진화를 하게되는 학습능력때문에 지능의 발전과 기억력의 향상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사고의 힘을 키웠다고 생각한다. 그에따라서 외로움과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 성찰을 하게 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을 내 자신에게 한다.

여튼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고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가지: '불감청이언정 고소언'이라는 한자말이 나와서 다시 한번 뜻을 새길 수 있었던 기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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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0. 4. 30. 12:08

그 남자네 집

그 남자네 집

박 완서 지음
2010년 4월 24일 ~ 2010년 4월 29일

역시나 박완서님의 작품은 나에게 읽는데 속도를 내라고 한다. 중고 책을 사는 것은 전에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이 곳에서는 새 책을 장만하기가 그리 여의치 않다. 대신 좋은 점은 나에게는 없었던, 흥미 분야가 아니었던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건축책도 읽게 되었고, 여행 책도 읽게 되었고, 소설도 전에 비하면 많이 읽게 되었다.

전쟁후 50년대, 60년대, 70년대는 아무래도 우리 사회가 미국이라는 거인의 그림자속에서 거인을 우러러 보며, 살아냈던 시대로 생각된다. 모든 가치의 기준점이 우리 민족과 우리 것이 아닌, 서양 특히나 미국인의 가치관에 대한 동경과 신성시까지 했던 불우한 시대였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물에 먼지가 앉고 때가 끼였다고 해서, 보물의 광채를 잃을 수가 있겠는가?
찬란한, 진짜로 찬란한 5,000년 민족 문화가 빛을 발하게 되고, 보자기로 씌워놓았던 것이 광채에 못이겨서 벗겨진 것처럼, 현재의 우리 문화나 사회에 대한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

첫사랑과 관련된, 아니면 관련이 있을 것 같은 책을 읽고 나온 독후감이 민족문화 예찬이라니....
참! 나도.... 사실 이 책은 첫사랑에 대한 애뜻한.. 애뜻하기는 하다... 포장된 내용이 아니라, 본인이 험한 세상을 살아내면서, 그 안에 벌어진 일들을 가감없이, 창피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픽션의 형태를 빌려, 그러나 본인의 수기와 같은 느낌으로 적어내렸다.

대단하신 작가님이시고,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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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박 완서 지음
2010년 3월 27일 ~ 2010년 3월 30일

점점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다. 아니면 책의 내용에 따라 몰입하는 정도의 차이인가?
 아이가 체스 대회에 참가하는 바람에 아이를 기다리는 동안 읽은 책이었다. 1995년 정도에 구입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당시 양평동의 PRICE  CLUB이라는 현재의 Costco에서 구입을 하였던 책이었는데,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아마도 이 책을 먼저 읽은 사람한테서 6.25전쟁과 관련된 내용이라는 것을 이야기듣고서 더더욱 미적 미적 거렸던 것 같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이은 박완서 작가님의 자전 소설이다. 이후 3부가 기대되는 데, 아직까지 출판되지 않았다. 박완서 작가님의 젊은 시절과 암울했던 6.25 전쟁시기의 이야기로 자전 소설 시리즈의 2부이다.

믿음직스럽고, 아버지 대신의 오빠의 이미지가 전쟁통에 훼손되며, 시대의 강력한 자기장에 노출되어 버린 오래된 시계처럼, 많은 사람들이 본래의 성정과 추구하는 바와는 다르게 생활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며 살아가면서 느끼는 괴리감을 이야기한 소설이다.

인물은 인물을 알아보거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 같다. 소설속에 박완서 작가님이 어쩔 수 없이 생활의 방편으로 다녔던 PX에서 박수근 화백이 본인을 은연중에 소개하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나의 직장 생활중에 일부를 차지하는 모처에서의 근무를 떠올르게 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남한 그리고 아직 전쟁통의 서울은 인구가 현재에 비하지 못할 정도로 적었겠지만.... 그래도 역시....
인물은 인물을 알아보거나 서로 우연찮게라도 만나는 것 같다.

또한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아왔는지를 느꼈다. 단지 한 가지만을 선택 강요하는 시기, 어느 것을 선택해도 고난을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참으로 답답한 시기였다.

그런 시기에 자아를 지키고 존엄하고자 하고자 했고, 거기서 괴리감을 느꼈던 작가는 참으로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을 거라 생각든다.

알량한 자존심을 세우려고 빠득빠득 거렸던 나는 성장이 필요한 것 같다.
Posted by Yellow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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