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7.08.29 작가의 방
  2. 2012.07.25 오빠가 돌아왔다
  3. 2011.11.21 빛의 제국
  4. 2011.11.16 랄랄라 하우스

2017. 8. 29. 04:41

작가의 방

2017년 7월 ~ 2017년 8월 28일 (월) 2:00 AM

박래부 지음

서해문집


두번째 집어든 책이다. 한국에서 떠나기전에 구입했던 책으로 막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을때, 작가들의 집필실은 어떨까?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마침 예쁜 그림과 사진 그리고 작가의 방을 취재하는 내용의 책이 출간되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얼마전 방영된 알쓸신잡이라는 프로에서 '김영하'작가가 발군의 지식과 화려한 말솜씨를 뽐내는 것을 보고 당시 김작가님의 서재 (?) 라고 할 수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가 교수실이 소개되었던 이 책이 기억이 났다. 당시에도 트랜디한 작가의 모습이 보기 좋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아도 참 멋진 스타일의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김작가님의 작품은 나랑은 맞지 않지만 그래도 꽤 여러 권을 읽었다. '빛의 제국', '오빠가 돌아왔다', '랄랄라 하우스'등.... '퀴즈쇼'는 책장에 꽂혀있지만 아직 기회가 없었다. 특히나 '빛의 제국'은 그 표지의 그림을 몇년전 뉴욕 여행에서 보았다고 생각했으나, 작가 특유의 화풍으로 비슷한 연작의 한 작품을 Moma에서 보았던 같다.




The Empire of Light (Rene Magritte)


같은 작품명의 작가의 작품이 세점이 있는데, 그중 두 작품은 NYC의 구겐하임과 Moma에 다른 한 작품은 벨기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확인해보니 내가 본 것은 책의 표지와 딱 일치하는 것이 아닌 동명의 다른 작품이었다. 아마도 책표지로 쓰인 작품은 벨기에 있는 작품으로 생각이 든다. 나중에 벨기에에 가면 홍합요리, 감자튀김을 먹고 이 작품도 보면 좋겠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작가들의 신변잡기의 내용을 소소히 전해준다. 특히나 집필실이나 서재를 중심으로 작가의 작업이나 작가생활에 대해서 친구를 통해서 듣는 것처럼 소상히 전해주어 소소한 재미가 있다.


알쓸신잡에 나오신 분들의 책을 그래도 2~3권씩은 가지고 있어서 다시한번 그 분들의 책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 생각이 이 책에까지 미쳐서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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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2. 7. 25. 10:58

오빠가 돌아왔다

2012년 7월 ~ 2012년 7월 22일 (일)


김영하 지음

창작과 비평사


3권째다. 김영하 작가의 책을 본 것이.... 김.영.하 작가... 작가의 작품은 읽기에 편치 않은 주제와 내용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여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하는 재주가 있다. 천상 이야기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작가를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박완서 선생의 작품을 읽을 때는 내용상 갈등부분이라고 하여도, 무난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반면에 김영하 작가의 작품은 참. 불편하다. 읽기에... 프로필의 사진과 젊은 이미지의 작가의 모습과는 다르게 참 불편한 주제와 소재로 이야기를 꾸며간다....


이야기에 빨려들게하는 재주가 있으신 작가이시긴 한데, 나한테는 불편하다. 그럼에도 나는 구해놓은 김영하 작가의 다음책을 읽을 준비를 하고 있다.


뭐라고 말로 표현하지 못하겠는데.... 나한테는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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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1. 11. 21. 03:14

빛의 제국

빛의 제국

2011년 11월 ~ 2011년 11월 20일 (일)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전에도 밝혔지만 나는 작가 전작주의자는 아니다. 그런데도 작가의 한 책을 읽고 나면, 그리고 흥미가 생기는 작가인 경우에는 그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서 보게되는 경향이 있다. 이 책도 구하기는 1,2년전에 구해놓았는데, 읽기는 지난번 '랄랄라 하우스'이후에 읽어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여름보다는 날씨가 선선해지니 책을 보기가 훨씬 수월해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거의 동년배의 작가의 그리고 설정된 주인공의 대학생활 배경이 80년대 후반으로 잡혀있다보니, 예전의 대학생활도 다시 생각나게끔 하는 부분도 있고, 신촌이라는 대학가의 이야기도 조금 나오다보니 나도 흥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40대를 넘어선 부부의 서로에 대한 피할수 없는 갈등에 대한 부분에서도 아.주.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고.... 아주 대중적인, 세계적인, 범인류적인갈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ㅋㅋ

아마도 청소년시기에 가정내의 불화를 겪고 자란 지금의 성인들은 아마도 자기네 가족만, 자기네 부모만 이런 갈등을 가지고, 친구의 부모와는 다르게 우리 부모만 그렇고, 그러기에 내가 독립하면 이런 가정이 아닌, 디즈니랜드사의 가족 영화에 나오는 부드럽고 자상한 아버지이지만 역경에는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서 가정을 지키고, 항상 가정을 화목하게 만드는 어머니는 가정내 갈등상황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리고 신경질이나 소리는 절대로 지르지 않는 그런 아내와 어머니상을 꿈꿀 것이다. 그런데, 살아보면, 그런 것은 현실에 있기가 어려운, 그러나 그런 것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영화로 만들어서 대리 만족을 구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의 가족 구성원들, 지극히 현대 한국사회의 구성요소인 가족 (3인 가족)과 그 구성원들의 삶과 생활 그리고 의식에 대해서 약간 창피하지만 적나라하게 펼쳐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한국판 American Beauty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내와의 부부생활은 이미 식상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이 소설은 시작하고 있다. 너무나 서로가 익숙하기에....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그래도 가정은 돌아가야 하는 당위를 이끌어내기위해 부부간의 대화가 있다. 그런데 작가의 대단한 면은 그 대화를 디지니랜드식으로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고, 굉장히 현실적인 그래서 더욱 설득력있게 들리는 포장되지 않은 대화로 끝을 낸다. 모습은 쿨하게....
아마도 젊은 날의 사랑의 순정보다는 삶의 무게 지친, 아니면 자신에게 지친나머지 그렇게 된 것인지도.....

다쳐서 아프고 피가 나고, 이후에 딱지가 않고 새살이 돋는 그런 내용이 아닌 피가 나고 휴지로 급한대로 피를 닦아낸 상태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이런 남여 (부부)간의 갈등은 아마도 이전과는 달리 현대 사회에서는 여권의 신장과 여자들의 경제적 성공, 피임방법의 발달로 인한 봉건시대로부터의 성역할 분담이나 사회 역할 분담 (사회에 기여하려 하여도, 임신으로 인한 공백에 의한 불이익, 차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여성들이 자기에게 주어지는 선택의 기로에서 cost와 incentive에 이성적으로 대응해나가는 시기이기에 겪어야 되는 남여 성 역할을 재정립해나가는 과도기적인 시기의 문제라 생각이 든다.

작가도 부담스러웠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마무리하기가....
또한 주인공 딸의 친구로 나온 아영과 국어선생님인 소지는 아마도 작가는 더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했으나, 지면 관계상 축약버전으로 정리된 것이 아닌가....하는 불순한 생각이 들었다. ㅋㅋ 

내용 전개는 빠르게 진행되며.... 읽는 이를 집중하게하는 작가의 재주가 돋보이는 책이다.

40대 남성 독자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인데... 

40대 아저씨들.... 추.천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20대 아직 파릇파릇한 젊은 청년들....이 책을 읽고 자신에게 벌어질 15년후의 일들을 미리 경험해보세요...
그리고 20대 역시 반짝반짝거리는 젊은 여성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립니다.... 가정을 꾸릴 마음이 있으신 분들은 청년들과 마찬가지고 15년 후의 일들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책 내용과는 별개로, 책 제목과 책의 표지를 장식한 그림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몰랐다.

그런데 작가는 책 말미에 힌트를 준다.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제국이라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눈에 익은 그림을 그린 초현실주의 미술작가의 작품 (빛의 제국 - 표지) 그리고 제목도 역시 미술작가의 작품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참으로 많은 창작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치신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 '골콩드'



나도 한마다... -내용의 앞뒤 연결은 맞지 않지만.  내가 읽은 책은 초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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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ellow Orange

2011. 11. 16. 12:19

랄랄라 하우스

랄랄라 하우스

김영하 지음
마음 산책
2011년 11월 ~ 2011년 11월 15일

그냥 
작가의 블로그의 있었던 글들을 책으로 엮어낸 책으로 서문에 작가가 적었듯이 그냥 즐겁게, 가볍게 터치되는 책으로 만들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대로 만들어진 책이다.

작가 생활을 살짝 엿볼수도 있고, '검은 꽃'을 집필하기 위한 자료 조사 및 집필 과정에 대해서도 나온다.
전업 작가(?)로 살 수 있는 복 받은 작가이기도 한 김영하씨....

우연히 책중의 한 글에서 생일이 68년 11월 11일이라는 부분에서 며칠전 천년에 한번 온다는 11년 11월 11일, 슈퍼 빼빼로 데이가 생각났다.

아이오와에서 있었던 작가캠프 (?) 이야기도 있고, 소설가로서, 독서가로서 살아온 몇년의 세월을 블로그에 적은 내용이었다.

작가가 언급하는 책을 구하려고 알아보면 절판이 되었다는 사실도 우연인지...

이곳 블로그에는 언급하지 않았던 몇년 전에 구입한 '작가의 방'이라는 책에서 김영하씨는 
'서울 600백년사'라는 책을 언급하였는데, 이 책과 이번 책에서 언급한 관심을 끄는 책은 '곁에 두는 세계사'인데 이 두 책들은 모두 절판되었거나, 절판을 겪고 품절인 상태인 책들이다.

이상토록 작가가 추천하는 (명시적이던, 암시적이던) 책들은 참 구하기 힘든 책들이다.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고, 작가의 신변 잡기와 관련된 내용으로 작가를 먼저 만났다.
준비해놓은 작가의 책들이 있으니, 작가의 작품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중, '잘못된 예측들'이라는 제목하의 글중에 '우리는 신기술만 보면 흥분한 나머지 마구 엉뚱한 예측들을 내놓곤 하다'라는 부분에서 인류는 과학 발전, 이기적 목적의 자원 소모 (현 경제, 사회 체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에 있어서, 이미 밟을 수 있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시속 60 Km에서 점점 속도가 높아져 가는 자동차에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 역사 45억년을 볼 때, 현재 인류, 호모 사피엔스처럼 자연 환경 및 지구의 자원을 바닥이 날 정도로 사용하며, 환경 파괴적인 생명체가 또 있었을까....
이는 어쩌면 죽자고 덤비는 암세포에 의해서 숙주와 함께 죽어가는 암세포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가벼움과 즐거움을 추구하고자 의도한 책에서 내가 너무 진지했었던 건 아닌지....

작가가 이야기한 작가가 되는 길은 '열렬한 독자로, 무던히도 읽다가 이정도라면 나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끄적거리다가 남들이 읽을 만하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작가가 되는 거지요.'라는 말로 자신의 작가 되던바를 설명하였다.

2000년대 중반에 한국문학, 특히 소설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데에, 작가와 작가의 지인들이 여러 원인을 찾으려는 의견들이 있었다는데, 그중 내가 좋아하는 박민규 작가가 내놓은 견해는 '저는 최근 한국소설의 위기를 문학판 우루과이라운드라고 생각해요. 말하자면 갑자기 수입 개방이 된 거죠. 질 좋은 외국문학들이 밀려들어 오는데 한국문학은 거기에 대한 어떤 준비도 없었죠. 그러다보니 억, 하고 당한 거예요.' 그러면서 작가는 이 의견이 꽤나 설득력있는 의견이라는데 동의하며,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유통되는 외국문학은 세계문학전집류와 '파리대왕', '백년 동안의 고독'같은 노벨상 수상작 정도가 거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1990년대가 되자 우선 밀란 쿤테라, 움베리토 에코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등 동세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속속 번역되기 시작했다.' 라며 당시 한국 문학계 풍토 변화를 덧붙여 설명해주었다.

세계화의 바람앞에 자국의 시장에 안주할 수 있는 분야는 그 아무데도 없고, 우리는 모두 인구 70억의 별에서 70억을 상대로 무한 경쟁시대에 내몰리는, 진정한 '프로'의 삶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삼미 슈퍼 스타즈 팬클럽'의 내용이 조금....^^) 


여튼, 댓글의 많은 호응자들처럼, 나도 작가의 작품을 읽고, 이 작가의 창작세계를 경험해봐야겠다.

예전에 '서울 600백년사'로 은근히 어떤 책인가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은 찾아서 실제 그 책의 내용을 보았다. 다행히 사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곁에 두는 세계사'의 내용을 보고싶은 생각이.....모락모락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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